현대차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예술로” 밀라노 천장에…
동아경제
입력 2013-04-09 10:33 수정 2013-04-09 10:38
현대차는 ‘2013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FLUIDIC Sculpture in motion)’이란 제목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작품은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가 단순히 고객들에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고자 현대디자인센터에서 기획 및 제작, 설치를 담당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은 전시장 천장에는 스크린 역할을 하는 아크릴 구(求) 1만 2000개와 8개의 레이저 빔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물이 고인 얕은 호수로 이뤄져 있다. 수많은 아크릴 구와 작은 호수의 물, 레이저 빛과 관람객 움직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약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매번 새로운 조형물로 표현된다.특히 레이저 빛이 아크릴 구와 만나 점과 선, 선과 면, 3차원 입체로 발전하면서 디자이너가 자동차를 디자인하듯 조형을 만드는 과정에 관람객의 움직임을 반영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디자이너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며 현대차 디자인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인 모션’은 8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밀라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인 슈퍼스튜디오 피유(Super studio PIU)에서 전시된다.
매년 4월초에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는 1961년 출범한 세계적인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축제로 최신 문화와 패션 및 디자인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현대차만의 디자인 DNA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전시가 끝난 뒤 유럽 지역 순회 전시를 거쳐 올해 말에는 국내에 작품을 들여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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