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먹어치우는 토끼들’ 도대체 이유가?

동아경제

입력 2013-02-19 11:38 수정 2013-02-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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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자동차를 먹어치우는(?) 토끼들 때문에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국제공항의 주차장에 출몰한 토끼들이 자동차를 먹어치워,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들여야 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갓 주차된 자동차의 따듯한 엔진은 토끼들이 혹독한 콜로라도의 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곁에서 잠도 자고 배가 고프면 자동차 점화플러그의 절연재도 먹어치운다. 토끼들은 자동차 아래쪽에서 점화플러그로 쉽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농무부 야생동물과에서 공항주변 목초지로부터 유입된 토끼들을 한 달에 100마리 넘게 제거하고 있지만 좀처럼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감시인을 늘리고 독수리나 매 등이 앉을 수 있게 울타리를 고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애초에 전선을 너무 맛있게 만든 게 문제”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아주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니다. 토끼들이 전선을 좋아하는 이유는 점화 케이블의 코팅 재료로 땅콩기름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지역 자동차 정비공들은 공항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사냥용품 전문점에서 코요테나 여우의 소변을 구입해 자동차 전선에 묻히면 토끼에 의해 차가 손상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URL= http://www.youtube.com/watch?v=CuXsll7724M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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