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vs 제네시스 쿠페’, 속도대결 승자는?
동아경제
입력 2012-07-11 09:38 수정 2012-07-11 09:43
오는 15일부터 전남 영암 F1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이색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에 빛나는 김하늘(24·비씨카드)의 드라이브샷에 맞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드라이버 최명길(27·쏠라이트인디고)이 차를 몰고 스피드 대결을 벌이는 것.
2006년 프로로 데뷔한 김하늘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60야드(약 237m)로 국내 여자골퍼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볼의 최고 속도가 220km/h 이상으로 어지간한 차량보다 빠르다. 김하늘은 “경주용 자동차와 대결이 처음이라 무척 설렌다”며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 좋은 승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올 시즌 KSF 제네시스쿠페 시리즈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역 최고의 드라이버다. 최고속도 240km/h의 제네시스쿠페를 자유자재로 운전해 선수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릴 정도다. 최명길은 “매우 흥미있고, 재미있는 대결이 예상된다. 승패를 떠나 멋진 승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하늘과 최명길은 200m 구간에서 각각 드라이브샷과 제네시스쿠페 경주용 자동차로 두 번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승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여수엑스포 티켓 1000매를 저소득층에 지원한다.
KSF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4초 내외면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 분위기와 기후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골프공의 초반 스피드가 경주용 자동차보다 월등히 빠르지만 결승선 전에서 제네시스쿠페의 탄력이라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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