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40’ 이제서야 판매대수 첫 1000대 돌파, 왜?

동아경제

입력 2012-03-04 09:33 수정 2012-03-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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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44대→2월 1641대 ‘급증’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i40’이 세단형 모델 추가에 힘입어 출시 후 처음으로 판매대수 1000대를 넘겼다. 지난해 9월 유럽형 왜건 모델로 출시한 ‘i40’은 줄 곧 500대 내외의 판매량을 하회하다가 지난달 갑자기 그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해 존재감을 드러낸 것.

지난 2일 현대차가 발표한 올해 2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i40’은 전월(544대)대비 201.7% 상승한 1641대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산 전차 종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i40’은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편의사양, 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프리미엄급 왜건이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 당시 독일 폴크스바겐 ‘파사트 왜건’과 경쟁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10월 542대, 11월 410대, 12월 344대 등 저조한 판매량이 보여주듯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다. 이를 두고 자동차업계는 약2600만원(기본옵션)에 달하는 다소 비싼 차량 가격과 해치백 수요의 잘못된 판단 등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처럼 ‘비인기 고가’ 해치백모델로 전락할 뻔했던 ‘i40’은 지난 1월 ‘i40살룬’ 등장으로 새 전환점을 맞았다. 이 모델은 기존 디자인을 세단형 외관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국산 중형세단 최초로 디젤 엔진을 적용해 높은 연비효율성(18km/l)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판매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i40살룬’은 지난달 등록된 613대 중 384대가 디젤 모델로 이보다 저렴한 가솔린 모델을 제쳤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판매량 급증에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TV, 신문광고와 방송협찬 등 언론매체에 공격적으로 ‘i40’을 홍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K-POP STAR)’의 차량 협찬을 꼽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우승하면 ‘i40’을 제공키로해 매주 일요일 전국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축구팬들을 겨냥해 스포츠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2012 K-리그’ 개막에 맞춰 현대차 프로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의 유니폼 상의에 ‘i40’ 이름을 새겨 넣으며 지속적인 노출을 통한 홍보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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