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10 14:45 수정 2019-07-10 14:50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은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종근당-오토)’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김영주 사장을 비롯해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Nila Farid Moeloek)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인도네시아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인도네시아 합작사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Jimmy Sudharta)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업체 오토(OTTO)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Cikarang Industrial Estate)에서 항암제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거듭났다.해당 항암제 공장 건립에는 3000만 달러(약 355억 원)가 투입됐다. 공장은 연면적 1만2588㎡,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EU-GMP 수준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이 도입돼 시험생산이 완료됐으며 현지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품목허가를 받았다. 주요 항암제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제약시장 규모는 작년 약 8조 원에서 오는 2023년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생산 설비를 갖춘 현지 업체와 협력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당 의약품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이 필요하다.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합작법인이 항암제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종근당은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종근당-오토)’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김영주 사장을 비롯해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Nila Farid Moeloek)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인도네시아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인도네시아 합작사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Jimmy Sudharta)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업체 오토(OTTO)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Cikarang Industrial Estate)에서 항암제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거듭났다.해당 항암제 공장 건립에는 3000만 달러(약 355억 원)가 투입됐다. 공장은 연면적 1만2588㎡,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EU-GMP 수준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이 도입돼 시험생산이 완료됐으며 현지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품목허가를 받았다. 주요 항암제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제약시장 규모는 작년 약 8조 원에서 오는 2023년 약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생산 설비를 갖춘 현지 업체와 협력해야 하고 5년 이내에 해당 의약품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이 필요하다.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종근당 합작법인 인도네시아 항암제 생산 공장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 현지화를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설비 조성에 나섰다. 특히 현지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목표로 삼아 종근당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1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할랄 인증까지 획득해 향후 약 20억 명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합작법인이 항암제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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