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서초리더스원 잔여분 26가구에 2만3000명 몰렸다

뉴스1

입력 2018-12-06 15:42 수정 2018-12-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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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4대1…청약제한 없어 다주택자 등 대거 몰린듯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강남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26가구 잔여물량 신청에 2만300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6일 전날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미계약분 26가구에 대한 추가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만322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893.4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신청을 받은 미계약분은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계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83㎡A 5가구, 84㎡A 17가구, 84㎡B 3가구, 84㎡C 1가구 등이다.

‘래미안리더스원’은 정부의 고분양가 제재 영향으로 분양가가 시세 대비 수억원 낮게 책정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다.

전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혀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실시된 1순위 청약에 무려 9671명이 몰려 평균 41.6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진행한 정당계약에서 다수의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이를 놓고 이달 3일 예비당첨자(당첨인원의 추가 80%)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까지 진행했으나 끝내 26가구가 팔리지 않은 채 남았다.

청약 가점 항목을 잘못 입력하는 등 개편된 청약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청약 부적격자가 상당수 발생했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 여력이 없는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6가구 미계약 물량에 대한 추가 신청의 경우 자격 제한이 없어 다주택자 등 1순위 청약자격이 안되는 다주택자 등 자산가들이 대거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미계약분은 주택 보유나 세대주 여부 등에 상관없이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의 경우 휴대전화 인증 외에 따로 검증을 하지 않기 때문에 허수지원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물산은 이날 추가모집 신청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공개추첨을 진행해 당첨자 26명과 예비당첨자 100명을 발표했다.

계약은 7일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계약금 5000만원을 납부해야 하며 중도금 3회 미납시 계약은 해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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