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들 83세까지 산다

이새샘 기자

입력 2018-12-04 03:00 수정 2018-12-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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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0.3년 늘어 82.7년
男79.7년 女85.7년… 격차 줄어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83세까지 살 것이라고 통계청이 전망했다.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10년 전의 3.3배 수준으로 높아져 미세먼지가 한국인의 삶을 본격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3년 늘어난 82.7년이었다.

지난해 출생한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2016년보다 0.3년 늘어난 85.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길었다. 같은 기간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0.4년 늘어난 79.7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5위였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의 경우 59.6%에 그친 반면 여자는 79.6%에 이르렀다. 지난해 태어난 여자아이들이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3.7%로 남자(1.1%)의 3배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줄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수명이 확연하게 긴 셈이다.

▼ 노인질환 폐렴 사망 확률 10년새 3배로 ▼

연령대별로 앞으로 남은 수명(기대여명)은 지난해 기준 40세 남성은 40.7년이고 같은 나이의 여자는 46.5년이었다. 60세 남자는 향후 22.8년 더 살고 여자는 27.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8.9%로 10년 전인 2007년(2.7%)의 3.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대표적 노인 질환인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미세먼지의 영향이 사망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개연성이 있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로 전체 질병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는 대장암 사망 확률이 2.6%로 간암 사망률(2.4%)을 처음 넘어섰다. 육식이 늘어나는 등 식습관이 서구화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16년 출생아의 대장암과 간암 사망 확률은 2.6%로 비슷했다. 지역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서울(84.1년)과 경기(83.1년) 지역이 긴 반면 충북과 경남은 81.9년으로 짧은 편이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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