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000억 수수료 인하…카드사 이익 축소 불가피”
뉴시스
입력 2018-11-27 09:45 수정 2018-11-27 09:47
정부가 카드 수수료를 연간 8000억원 가량을 축소할 수 있는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카드사 수익성 둔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2.2%에서 1.4~1.6%로 내리는 내용의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전일 발표했다. 이는 내년 1월 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으로 금융위는 연간 8000억원어치의 신용·체크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지난해 카드 업계 전체 순이익보다 많은 수익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작년 실적 기준으로 이번 개편안에 따른 카드사별 수수료 인하액 추정치는 ▲신한카드 1812억원 ▲삼성카드 1566억원 ▲현대카드 1199억원 ▲KB국민카드 1194억원 ▲롯데카드 865억원 ▲우리카드 696억원 ▲하나카드 667억원 등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드 수수료 개편으로 감소할 연간 약 8000억원을 보완하기 위해 카드사는 우대 고객 할인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는 2019년부터 적용되는 반면 비용 축소는 카드상품 출시 후 서비스 3년 유지,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 협의 등의 문제로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카드사들의 이익 축소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둔화 국면도 카드사 수익성 우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007년 ‘신용카드 체계 합리화 방안’ 이후 지속적으로 거의 해마다 인하되어 왔지만 자영업자 생존율은 2007년 20%, 2016년 23.7%로 개선이 더디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둔화 국면이 지속되면 카드사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더군다나 지난 10년간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생존율 개선은 더딘 상황으로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신용카드사는 추가적 수익성 하락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외에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카드사 수익성 둔화 요인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외에도 추후 최고 금리 인하 조치가 예상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카드사 수익성이 제약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카드사 전반적으로 대손부담 또한 확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카드사의 이익 향방의 관건은 비용 절감을 어떻게 이뤄내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책 논의 등으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 가능했던 부분으로 상장 카드사의 주가에는 상당 부분 반영이 된 요인”이라며 “향후 각 카드사의 마케팅전략과 추가적인 비용 절감 규모가 2018년 이후 카드업계 이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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