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다문화결혼 7년만에↑…4쌍 중 1쌍 ‘베트남 아내’
뉴스1
입력 2018-11-23 13:09 수정 2018-11-23 13:11
사진은 기사와 무관./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연도별 다문화 혼인 추이(2008-2017년)(통계청 제공)© News1
2017년 다문화 혼인 통계…태국 결혼 이민자 급증
과거에 비해 인기가 한풀 겪었던 다문화 혼인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태국 결혼 이민자가 최근 크게 늘었으며, 4쌍 중 1쌍 이상은 베트남 국적 여성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남편이나 아내와 결혼한 다문화 혼인은 2만1917건으로 전년 2만1709건보다 208건(1.0%) 증가했다.
이로서 2010년 3.7% 증가 이후 6년 연속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한국으로 귀화해 결혼한 귀화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귀화자의 다문화 혼인은 3378건으로 전년 3274건보다 131건(4.0%) 증가했다.
한국인 여자와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같은 기간 4207건에서 4294건으로 87건(2.1%) 증가했으며,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의 결혼은 1만4245건으로 지난해 1만4255건보다 10건(-0.1%)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아내는 20대 후반이 27.7%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한국 남자 중 45세 이상은 30.6%를 차지했다. 반대로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외국인 남자(귀화자 포함)의 경우 30~34세 비중이 30.1%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한국인 여자는 25~29세 비중이 31.4%로 가장 많았으며, 30~34세도 30.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로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여자는 25~29세가 26.7%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1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으며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8.1세로 0.3세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차이는 8세로 전년보다 0.2세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아내의 경우 베트남 국적이 27.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 25%, 태국 4.7% 순을 나타냈다.
특히 태국 국적의 외국인 아내 비중은 1년새 1.4%포인트(p)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베트남과 중국 아내 비중은 감소했다.
외국인 남편은 중국 국적이 1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 6.4%, 베트남 2.7%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이민자의 비자발급 기준과 중개업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다문화 혼인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며 “최근 한류 열풍 때문에 2015~2016년은 베트남 혼인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결혼 이민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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