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아지면 대장질환 ‘게실염’ 발병위험 2.9배 증가
뉴스1
입력 2018-11-23 10:37 수정 2018-11-23 10:39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 News1
뱃살이 많아지면 열이 나고 통증을 일으키는 대장질환인 게실염에 걸릴 위험이 최대 2.9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외과 조성우 교수팀은 198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카운티의 게실염 환자 381명과 질병이 없는 대조군 381명의 복부지방량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이태희 교수가 2015년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할 당시 진행한 환자-대조군(Nested case control) 연구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복부 피하지방량이 증가할수록 게실염에 걸릴 위험이 최대 2.9배까지 높아졌다. 복부 내장지방량이 많아진 경우에도 게실염 발병위험이 2.4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체질량지수(BMI)는 게실염 환자그룹이 28.3±5.3, 대조군이 29.8±6.3으로 거의 비슷했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BMI 18.5 이하를 저체중, 18.5~22.9 정상, 23~24.9 비만전단계, 25~29.9 1단계비만, 30~34.9 2단계비만, 35 이상은 3단계비만으로 진단한다.
게실염은 대장의 벽에 생기는 주머니에 오염물질이 쌓여 심한 복통과 설사, 오한, 통증 등을 일으키는 대장질환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30~40%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태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보다 뱃살이 계실염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예방대책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메이요클리 저널 9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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