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사기주의보…파격할인 유혹

뉴시스

입력 2018-11-22 10:20 수정 2018-11-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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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2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해외직구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사이트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11월23일), 사이버먼데이(11월26일), 박싱데이(12월26일) 등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피해를 분석한 결과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명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11~12월에 해외직구 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품목으로는 고가의 패딩, 신발, 가방과 같은 패션 잡화와 청소기, 스마트 워치 등 소형 가전제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주문 후 환불불가, 판매자 연락두절로 인한 피해들이 많았다.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프랑스 명품 구두인 로저비비에를 판매하는 가짜 인터넷쇼핑몰 ‘로저비2018’(http://rogervi2018.com/, http://rogerv2018.com)에서 제품 구매 후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8건 접수됐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 사기로 의심돼 취소를 원했지만 사이트상에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었다. 메일로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취소도 할 수 없다.

해당사이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85% 할인을 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로저비비에 공식홈페이지(http://www.rogervivier.com/en-ww)와 초기화면을 유사하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을 노리고 최근에 쇼핑몰을 생성해 운영하면서 사업자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렵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용제한 조치에 어려움도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 해당카드사에 피해처리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카드사에서는 물품이 배송될 가능성이 있어 구매일로부터 30일이 지나야 정식으로 접수해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품이라도 물품을 받은 경우 신용카드사를 통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

이철희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연말 쇼핑 시즌이 되면 매년 사기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믿을만한 쇼핑몰인지 꼼꼼한 확인 후 거래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광고의 경우 빠르게 전달되는 특징이 있어 대폭 할인 광고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해 지인에게 추천할 경우 사기 피해 또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광고 추천·공유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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