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 반대 스타일’ 경제수장 홍남기 화려한 ‘친정’ 복귀
뉴스1
입력 2018-11-09 14:06 수정 2018-11-09 14:10
아랫사람 믿고 맡기는 스타일…국실간 소통 열릴 듯
盧 정부 시절 박보흠·변양균 前 장관 등과 인연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사령탑에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9·행정고시 29회)이 9일 내정됐다.
홍 내정자는 경제정책과 재정분야를 두로 겸비한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청와대와의 업무 조율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홍 내정자는 행시 29회 출신으로 1986년 기재부의 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예산청을 거쳐 기획예산처에서 2004년까지 예산총괄과 서기관, 예산기준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거 예산실장 하마평에도 이름이 오르는 등 예산분야에서 주로 활동한 이른바 ‘예산통’이다.
홍 내정자는 또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타 부처와의 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홍 내정자는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정운영에 안정이 필요한 3년차를 맞아 흔들림없이 경제정책을 이끌어 갈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홍 내정자는 업무 스타일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는 또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 스타일이 모든 업무에 깊게 관여하고 정책 하나까지 모두 챙겼다면 홍 내정자는 앞장서 나서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은 아랫사람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김 부총리가 위에서 결정해 지시하는 스타일이라면 홍 내정자 체제에서는 실무진에 보다 책임이 강화되고 실국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김 부총리가 고집이 세고 외부 간섭을 받기 싫어해 청와대 참모진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면 홍 내정자는 정권 초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함께 해 왔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협의 과정에서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 내정자가 참여정부 인사와 인연이 깊은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박봉흠 전 장관의 비서관을 지낸 홍 내정자는 능력을 인정받아 박 전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또 2006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때도 보좌관으로 함께 했다.
특히 홍 내정자는 부지런함과 꼼꼼한 일처리로 선배 공직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시절 홍 내정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홍 내정자에 대해 “국정전반에 더해 경제와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해박한 전문가로 봐야 한다”며 “부지런하고 일처리가 꼼꼼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비주류 출신의 화려한 친청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홍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인사라는 낙인으로 적잖은 시련을 겪은 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됐다. 2013년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2015년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친청인 기재부에서는 요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바깥 생활을 전전해야만 했다.
盧 정부 시절 박보흠·변양균 前 장관 등과 인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뉴스1DB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사령탑에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59·행정고시 29회)이 9일 내정됐다.
홍 내정자는 경제정책과 재정분야를 두로 겸비한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청와대와의 업무 조율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홍 내정자는 행시 29회 출신으로 1986년 기재부의 전신인 기획예산처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예산청을 거쳐 기획예산처에서 2004년까지 예산총괄과 서기관, 예산기준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거 예산실장 하마평에도 이름이 오르는 등 예산분야에서 주로 활동한 이른바 ‘예산통’이다.
홍 내정자는 또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타 부처와의 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홍 내정자는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정운영에 안정이 필요한 3년차를 맞아 흔들림없이 경제정책을 이끌어 갈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홍 내정자는 업무 스타일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는 또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 스타일이 모든 업무에 깊게 관여하고 정책 하나까지 모두 챙겼다면 홍 내정자는 앞장서 나서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은 아랫사람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김 부총리가 위에서 결정해 지시하는 스타일이라면 홍 내정자 체제에서는 실무진에 보다 책임이 강화되고 실국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김 부총리가 고집이 세고 외부 간섭을 받기 싫어해 청와대 참모진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면 홍 내정자는 정권 초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함께 해 왔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협의 과정에서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 내정자가 참여정부 인사와 인연이 깊은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박봉흠 전 장관의 비서관을 지낸 홍 내정자는 능력을 인정받아 박 전 장관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또 2006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때도 보좌관으로 함께 했다.
특히 홍 내정자는 부지런함과 꼼꼼한 일처리로 선배 공직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시절 홍 내정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홍 내정자에 대해 “국정전반에 더해 경제와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해박한 전문가로 봐야 한다”며 “부지런하고 일처리가 꼼꼼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비주류 출신의 화려한 친청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홍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인사라는 낙인으로 적잖은 시련을 겪은 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됐다. 2013년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2015년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친청인 기재부에서는 요직을 차지하지 못하고 바깥 생활을 전전해야만 했다.
홍 내정자는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가 주름잡는 기재부 내부에서 비주류 출신으로 핵심 보직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부총리에 내정되며 화려하게 친청 복귀를 알리게 됐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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