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너무 컸나”…유류세 인하 첫날 체감효과 ‘미미’
뉴스1
입력 2018-11-06 14:55 수정 2018-11-06 14:57
6일 0시 기해 유류세 15%인하, 휘발유 123원?경유 87원↓
직영 위주…충북 27곳 불과 “자영주유소 재고 소진까지는…”
“기대가 컸던 건지.”
6일 0시를 기해 정부 유류세 인하정책에 따른 전국 주유소 기름 값이 15%인하됐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경우 당장 직영주유소를 위주로 한 할인효과만 눈에 띌 뿐 전체 주유소의 유류비 인하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그럼에도 유류세 인하 첫날 기대감을 안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운전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이날 오전10시.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A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게시된 기름 값이 운전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청주시내에서 기름 값이 가장 저렴한 이곳의 휘발유 값(6일 기준)은 ℓ당 1499원, 경유 값은 ℓ당 1379원이다.
이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알뜰운전족이 애용하고 있는 이 주유소에는 이날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첫날이라는 이벤트(?)까지 맞물리면서 싼 가격을 듣고 찾아 온 운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유소에서는 잠시도 쉬는 주유기를 찾기 힘들었다.
이곳을 찾은 운전자 정종우씨(31)는 “기름은 조금 남아있지만 1499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바로 주유소로 들어왔다”면서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할 수 있어 이쯤은 고생도 아니다”라고 반겼다.
하지만 대다수 주유소의 사정은 달랐다. 청주시 강내면 B 주유소의 기름 값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장인 한상기씨(35)는 “집 근처 주유소라 자주 애용하고 있는 데 어제오늘 기름 값이 거의 차이가 나질 않는다”면서 “오늘(6일)부터 싸질 거라고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해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고 씁쓸해했다.
이처럼 대다수 주유소에서의 할인 폭은 10원 안팎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ℓ당 123원(휘발유 기준)까지 기름 값이 내린 곳은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몇몇 직영주유소에 불과했다.
주유소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주유소에서 재고 소진 전까지는 당장 유류세 할인 조치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가 할인 효과를 몸소 체감하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도내 영업 중인 주유소 중 자영주유소는 719곳, 직영주유소는 27곳에 불과하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어제와 오늘 기름 값은 그리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81.94원으로, 하루 전(5일) 1697.39원에 비해 15.45원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이번 6개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경유 값은 각각 123원, 87원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북도회 한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라고 해서 오늘부터 당장 할인 조치에 동참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할인 체감 효과가 나타나려면 자영주유소의 재고가 소진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스1)
직영 위주…충북 27곳 불과 “자영주유소 재고 소진까지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첫 날인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줄지어있다.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99원, 경유는 1379원까지 떨어졌다. 2018.11.6/뉴스1 © News1
“기대가 컸던 건지.”
6일 0시를 기해 정부 유류세 인하정책에 따른 전국 주유소 기름 값이 15%인하됐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경우 당장 직영주유소를 위주로 한 할인효과만 눈에 띌 뿐 전체 주유소의 유류비 인하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그럼에도 유류세 인하 첫날 기대감을 안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운전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이날 오전10시.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A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게시된 기름 값이 운전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청주시내에서 기름 값이 가장 저렴한 이곳의 휘발유 값(6일 기준)은 ℓ당 1499원, 경유 값은 ℓ당 1379원이다.
이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알뜰운전족이 애용하고 있는 이 주유소에는 이날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첫날이라는 이벤트(?)까지 맞물리면서 싼 가격을 듣고 찾아 온 운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유소에서는 잠시도 쉬는 주유기를 찾기 힘들었다.
이곳을 찾은 운전자 정종우씨(31)는 “기름은 조금 남아있지만 1499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바로 주유소로 들어왔다”면서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할 수 있어 이쯤은 고생도 아니다”라고 반겼다.
하지만 대다수 주유소의 사정은 달랐다. 청주시 강내면 B 주유소의 기름 값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장인 한상기씨(35)는 “집 근처 주유소라 자주 애용하고 있는 데 어제오늘 기름 값이 거의 차이가 나질 않는다”면서 “오늘(6일)부터 싸질 거라고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해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고 씁쓸해했다.
이처럼 대다수 주유소에서의 할인 폭은 10원 안팎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ℓ당 123원(휘발유 기준)까지 기름 값이 내린 곳은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몇몇 직영주유소에 불과했다.
주유소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주유소에서 재고 소진 전까지는 당장 유류세 할인 조치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가 할인 효과를 몸소 체감하는 데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도내 영업 중인 주유소 중 자영주유소는 719곳, 직영주유소는 27곳에 불과하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어제와 오늘 기름 값은 그리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81.94원으로, 하루 전(5일) 1697.39원에 비해 15.45원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이번 6개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경유 값은 각각 123원, 87원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북도회 한 관계자는 “직영주유소라고 해서 오늘부터 당장 할인 조치에 동참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할인 체감 효과가 나타나려면 자영주유소의 재고가 소진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르게는 3~5일, 늦어도 5~7일 이내에는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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