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식’ 하면 떠오르는 단어…직장인 86%가 ‘삽질·노비’ 등 부정어
뉴스1
입력 2018-10-10 08:58 수정 2018-10-10 09:00
‘국내 기업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 에서 직장인 4000명을 대상으로 ‘업무방식’ 하면 떠오르는 단어에 관해 물은 결과.(대한상의 제공) © News1
대한상의, 상장사 직장인 4000명 대상 업무방식 실태조사
“국내 기업 업무방식 100점 만점에 45점”
직장인들에게 ‘업무방식’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비효율’, ‘삽질’, ‘노비’, ‘위계질서’ 등 부정어가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합리적’, ‘열정’, ‘체계적’과 같은 긍정어는 14%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국내 기업의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스마트워크를 외치지만 여전히 스마트하지 못한 업무방식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 직장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방식 실태를 조사하고, 직장인 및 전문가 인터뷰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이 평가한 업무방식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이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합리적이라는 뜻이며 0점에 가까울수록 비합리적이라는 뜻이다.
부문별로는 ‘업무 방향성(업무의 목적과 전략이 분명하다)’ 30점, ‘지시 명확성(업무지시 시 배경과 내용을 명확히 설명한다)’ 39점, ‘추진 자율성(충분히 권한위임을 한다)’ 37점, ‘과정 효율성(업무추진 과정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이다)’ 45점 등 모든 항목이 50점 이하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전반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제공) © News1
이러한 원인과 관련해 보고서는 “‘Why에 대해 고민과 협의하지 않는 리더십’과 ‘Why를 설명하거나 질문하지 않는 소통문화’가 근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준 대한상의 팀장은 ”현재 대다수 리더들은 산업화 시대 ‘소방수형’ 인재로 길러져 Why를 고민하고 협의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며 ”스스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경영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리더십이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심전심과 상명하복을 바라는 소통문화 역시 비합리적 업무방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모호하게 지시해도 ‘척하면 척’ 알아야 하고, 질문하면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하는 소통문화 때문에 불필요한 일이나 업무과정 전반의 비효율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실제 분석결과 상급자일수록 상사의 소통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상사가 목적과 추진배경을 충분히 설명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은 직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업무지시나 피드백 내용이 명확한지’ 등에 대해서는 직급이 낮을수록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경향이 발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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