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취업 앞에 자유는 없다, ‘토익 감옥’ 찾는 청춘들
김재형기자 , 신슬기 인턴
입력 2017-06-20 18:13 수정 2017-06-21 11:43












#1.
취업 앞에 자유는 없다, ‘토익 감옥’ 찾는 청춘들
#2.
취업준비생인 이모 씨(30)의 하루는 ‘기숙형 학원’을 벗어나질 않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주 6일.
강의실에서 토익만 공부하는 학원이죠.
#.3
숙소가 없는 기숙형이라 잠은 근처 고시원에서 해결합니다.
아침식사는 언제나 1500원짜리 김밥이죠.
쉽지 않은 생활이지만 ‘영포자(영어 포기자)’를 벗어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4
“하루 종일 학원에 갇혀 있으면 움직이지 못해 속이 더부룩하기 일쑤다.
하지만 목표 점수를 달성해 ‘토익 감옥’을 탈출하고 싶어 견디고 있다.”
-이 씨
#.5
토익성적은 여전히 기본 스펙으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방학 때 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는 기숙형 토익학원을 찾아
토익 성적 끌어올리기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6
19일 경기 지역 A학원의 한 강의실.
토익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했습니다.
학생들은 어학원 이름이 쓰여 있는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공부하고 있었죠.
#.7
A학원은 국내 최초 기숙형 토익학원으로 수강료는 7주 과정에 110만 원 남짓.
학생들은 이곳에서 매일 15시간씩 스파르타식으로 토익을 공부합니다.
#.8
7주 동안 연애는 물론이고 통성명도 금지되죠.
서로의 이름을 몰라 학용품을 빌릴 땐 “1번님 수정테이프 좀 빌려 주세요”라고 출석번호를 부릅니다.
#.9
지각이나 결석을 하면 학원측이 부모에게 통보할 수 있죠.
또 학원에 나오지 않는 휴일이라도 술을 먹지 못하게 하며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됩니다.
#.10
이처럼 자유를 박탈당하지만 수강생은 줄을 잇습니다.
무엇이 대학생들을 스스로 감옥생활을 하도록 등 떠미는 것일까요.
#.11
“기본적인 토익 점수를 넘어선 고득점은 큰 의미가 없다.
과도한 경쟁 탓에 사회 전체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김정명 취업컨설턴트
채용시즌 기업들은 영어 점수보다 실무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한다고 밝히지만
많은 취업준비생은 ‘토익 점수라도 높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12
취업난에 입사 당락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청춘들은 스스로 토익 감옥을 찾고 있습니다.
원본: 김하경·이호재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DB·뉴시스·뉴스1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신슬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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