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 신규 계정은 이용료 내야”…유료화 시사

뉴시스

입력 2024-04-16 15:31 수정 2024-04-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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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 공격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주장
"다만 신규 이용자도 3개월 지나면 무료"
지난해부터 필리핀 등은 이미 유료화 시행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료화를 예고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X 신규 이용자가 소액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 지속된 ‘봇’(Bots·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된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X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계정인 ‘X 데일리 뉴스’가 올린 게시글의 답글을 통해 “유감스럽지만, 신규 계정에 소액의 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이 봇의 공격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공지능(AI)은 ‘당신은 봇인가?’라는 물음을 쉽게 통과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다른 이용자가 낸 의견에 대한 답글을 통해 “(X 유료화는) 신규 이용자에게만 해당한다. 3개월 후에는 무료로 쓰기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이용자들을 제외한 새 계정에 한해 유료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계정 생성 3개월이 경과된 시점부터 게시물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이용료를 언제부터 얼마나 부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사명을 X로 변경하면서 ‘봇 문제’를 줄이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봇 계정을 이용한 정보 조작, 가짜 뉴스 확산 등의 문제가 오랫동안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간 1달러의 이용료를 부과할 것을 결정했다. 구독제에 가입하지 않은 해당 국가 X 이용자들은 타 이용자의 게시물은 볼 수 있지만, 게시물을 올리거나 리 포스트(옛 리트윗)를 할 수 없는 등의 변화를 겪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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