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트레스’가 보인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4-04-12 03:00 수정 2024-04-12 08:51
미 연구팀, 국제학술지 발표
심박수-호흡수 등 수면 데이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성 확인
로라 블룸필드 미국 버몬트대 수학·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면 데이터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디지털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신체 및 정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수면 시 얻은 생체 데이터를 통해 스트레스 신호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도록 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스트레스 자가진단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점수와 총 수면 시간, 휴식 중 심박수, 심박수 변동성, 호흡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됐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수면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보통에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고할 확률은 38% 줄었다. 자는 동안 발생하는 심박수의 분당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스트레스 위험률은 3.6% 증가했다. 수면 시 측정한 데이터가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체온, 심박수, 호흡수, 수면 시간 등 생체 데이터는 물론이고 자연에 노출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위치 정보도 수집했다. 자연에서 머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데이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개입 방법을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도 채취했다. 혈액 검사 결과,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하면 스트레스와 연관된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모든 데이터를 조합해 개인별 스트레스 해소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블룸필드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면 생체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
심박수-호흡수 등 수면 데이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성 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상태로 자고 일어나면 밤새 생체 데이터가 축적된다. 보통 수면 패턴이나 수면 시 호흡, 심장박동 등을 측정한다. 미국 과학자들이 수면 시 얻은 생체 데이터를 스트레스 점수와 비교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체 데이터와 스트레스 수치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라 블룸필드 미국 버몬트대 수학·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면 데이터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스트레스’의 상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디지털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신체 및 정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수면 시 얻은 생체 데이터를 통해 스트레스 신호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도록 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스트레스 자가진단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점수와 총 수면 시간, 휴식 중 심박수, 심박수 변동성, 호흡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됐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 수면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보통에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고할 확률은 38% 줄었다. 자는 동안 발생하는 심박수의 분당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스트레스 위험률은 3.6% 증가했다. 수면 시 측정한 데이터가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체온, 심박수, 호흡수, 수면 시간 등 생체 데이터는 물론이고 자연에 노출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위치 정보도 수집했다. 자연에서 머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데이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개입 방법을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도 채취했다. 혈액 검사 결과,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하면 스트레스와 연관된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모든 데이터를 조합해 개인별 스트레스 해소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블룸필드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면 생체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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