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게임 흥행따라… 게임업계 ‘희비’ 갈려
전남혁 기자
입력 2024-02-09 01:40 수정 2024-02-09 01:40
넥슨, 작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도 선방
나머지 3사는 우울한 실적
지난해 게임업계의 희비가 주력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신작과 기존작이 골고루 흥행한 넥슨과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이 호실적을 낸 반면에 나머지 3개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임업계가 엔데믹 이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 규제까지 강화되며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발표가 이날 마무리됐다. 일본법인(넥슨재팬)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이날 지난해 매출이 4234억 엔(약 3조9323억 원), 영업이익이 1347억 엔(약 1조25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0%,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고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작도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크래프톤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매출도 1조9106억 원으로 3.1% 늘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가 재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두 회사를 제외한 주요 게임사 3곳은 우울한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냈다.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9% 급감했다.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선보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과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주요 5개사 중 유일하게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1087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손실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57.7% 감소했다.
올해도 게임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음 달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등 정부 규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글로벌 게임산업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규제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게임 시장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도 선방
나머지 3사는 우울한 실적
지난해 게임업계의 희비가 주력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신작과 기존작이 골고루 흥행한 넥슨과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이 호실적을 낸 반면에 나머지 3개 업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임업계가 엔데믹 이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 규제까지 강화되며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발표가 이날 마무리됐다. 일본법인(넥슨재팬)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이날 지난해 매출이 4234억 엔(약 3조9323억 원), 영업이익이 1347억 엔(약 1조25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0%,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고 ‘FC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작도 호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크래프톤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매출도 1조9106억 원으로 3.1% 늘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가 재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두 회사를 제외한 주요 게임사 3곳은 우울한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을 냈다.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9% 급감했다.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말 선보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과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주요 5개사 중 유일하게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1087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손실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57.7% 감소했다.
올해도 게임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음 달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등 정부 규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글로벌 게임산업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규제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게임 시장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둔촌주공, 공사비 갈등에 도로-조경 등 스톱… 내달 입주 차질 우려
- [단독]“中직구서 물건 떼다 되팔아 수익”… 쇼핑몰 창업 사기 주의보
- [머니 컨설팅]부득이하게 받은 상속주택, 세 부담 걱정된다면
- 몰디브는 심심한 지상낙원?… 노느라 쉴 틈 없는 리조트는 이곳
- [헬스캡슐] 임상고혈압학회, 日과 교류 기반 마련 外
- 갑자기 아플 땐 대형병원으로? 병명 모를 땐 동네 응급실 찾으세요 [우리 동네 응급실]
- 기업 10곳 중 8곳 “정년 연장 긍정적”…평균 65.7세
- “AI비서 선점” 빅테크 열전… MS ‘자율비서’ 더 진화
- ‘두께 10.6mm’ 갤럭시 Z폴드 출시… 삼성도 ‘얇기의 전쟁’ 참전
- 600년 남대문시장 확 바뀐다… “역사 명소 연결해 상권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