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코리아,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31%로 1위

황태호 기자

입력 2019-04-22 03:00 수정 2019-04-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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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기지국 품질향상-효율화에 2008년부터 60조원 집중 투자

화웨이는 2018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기록해 에릭슨(27%)과 노키아(23%), ZTE(11%)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유무선 전송망 및 코어망, 데이터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등 화웨이의 네트워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점유율은 2017년 7.7%에서 2018년 12.0%로 급성장했다.

화웨이가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화웨이의 R&D 투자 규모는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13억3410만 유로(약 14조51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5G 기지국의 품질 향상과 효율화를 위한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LTE가 상용화되기 전인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에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5G 기지국의 품질 개선, 경량화 등 우수 품질 제품 개발을 위해 소재, 알고리즘 연구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화웨이가 5G의 선두기업으로 뛸 수 있게 한 혁신의 중심에는 연구소 ‘X Labs’가 있다. X Labs는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및 사용자 연구를 통해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발굴, 개발, 및 육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과 함께 이동통신사들이 5G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5G 활용 사례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화웨이는 한국에서도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이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가는 한편, 매년 은행권 청년 창업 재단인 디캠프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화웨이는 세미나와 개별 미팅을 통해 글로벌 ICT 산업의 멘토 기업으로서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에 화웨이의 집약된 ICT 노하우와 사업 방향성 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처음으로 글로벌 핵심 협력사 92개사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협력사 중 가장 핵심인 ‘금메달’ 기업으로 포함되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CMOS 센서 등 여러 계열사에 걸쳐 다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소재 부품 수출액은 31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2828억 달러 대비 11.8%가 늘었다. 가장 많은 수출 상대국은 중국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체의 32%인 10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화웨이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구매 총액은 약 106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 규모로, 이를 대중국 수출액에 대입해 보면 약 10.5%에 달한다. 단일 기업인 화웨이가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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