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전면무료화 선언..21년만에 정액제 폐지

동아닷컴

입력 2019-04-19 18:21 수정 2019-04-19 18:2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리니지'가 21년 동안 고집했던 정액제의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 3월27일에 '리니지 리마스터'라는 초대형 업데이트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엔씨(NC)가 또다시 정액제를 폐지하면서 '리니지' 세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리니지 리마스터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NC)는 지난 18일 오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2일부터 정액제 개념의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고도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리니지M'과 같은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 홈페이지의 발표에 따르면 엔씨(NC)는 오는 24일부터 기존의 이용권 상품 판매를 종료하게 되며, 바로 무료 이용권 배포를 시작하게 된다. 정액제가 완전 폐지되는 5월 2일부터는 기존 이용권 구매자들의 환불도 진행할 예정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이렇게 '리니지' 세계에 부분유료화가 진행되면 이용권에 대한 구매 부담이 사라져 많은 신규 게이머들이 '리니지'의 세계에 발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 달에 수백만 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는 헤비 게이머들 외에 10만 원 내외로 게임을 즐기는 대다수의 '리니지' 게이머들이 한층 부담을 더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업계에서는 이같은 '리니지'의 부분유료화 행보가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다른 PC용 MMORPG인 '블레이드&소울'이나 '아이온' 등의 정액제를 폐지한 바 있고, '리니지M'으로 '리니지'의 부분유료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충분히 있었다는 것.

특히 '리니지'의 정규 시리즈인 '리니지2' 마저 일부 서버는 무료 접속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상태에서 '리니지'의 정액제를 고집할 이유가 없으며, '리마스터'로 자동전투, PSS(플레이서포트시스템) 등 게이머들의 진입 난이도를 낮춰놓은 것 또한 부분 유료화를 위한 사전 준비조치가 아니었겠느냐는 분석 마저 나오고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한편, 엔씨(NC)가 이번 '리니지'에 대한 정액제 폐지와 함께 신규 상품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내놓은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게임 아이템 및 경험치 획득을 위해 필수적인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없어도 경험치 및 아이템 획득을 30일간 100%로 유지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실질적으로는 정액제의 대체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NC)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리니지'를 더욱 쉽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정액제 폐지로 기존 고객분들이 부담을 덜었으면 하며 많은 신규 게이머들이 '리니지'의 세계로 와서 모험을 떠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