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68만원짜리 5G 스마트폰 연내 판매

뉴시스

입력 2019-04-18 14:39 수정 2019-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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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총책임자, FT 인터뷰서 밝혀
예상가의 절반 수준…"삼성·애플 위협"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600달러(약 68만원)에 5G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시장 분석가들이 예상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초기의 ‘저가 휴대전화’ 전략에서 벗어나 고가 스마트폰에 주력해온 화웨이가 5G 시장에서 다시금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화웨이의 무선 마케팅 부문 총괄책임자인 피터 저우가 인터뷰에서 “올해 600달러에 5G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내년엔 300달러짜리 5G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에 올라선 화웨이가 이젠 한국의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5G 단말기를 내놨다. 애플의 경우 이제 막 5G 모뎀칩 조달 통로를 뚫어,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의 윤곽도 불투명하다. 애플은 16일 퀄컴과의 오랜 분쟁을 끝내고 퀄컴으로부터 5G칩을 받기로 합의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분석가 벤 스탠턴은 화웨이가 스스로 칩, 모뎀 등을 만들기 때문에 퀄컴과 같은 외부 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중요한 기밀을 중국 정부로 빼돌린다고 주장하며 주변국에 화웨이 불매를 촉구해왔다.

저우는 보안 관련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확립된 글로벌 기준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제기한 보안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는 데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마 실제로는 20억달러 이상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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