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스크린… 위 화면으로 게임보며 아래쪽서 조작

허동준 기자

입력 2019-04-17 03:00 수정 2019-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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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씽큐 5G’ 써보니

LG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모습. 게임 화면과 조작부를 분리한 상태로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고, 두 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화면을 띄워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이게 뭐야?”

LG전자가 개발한 ‘V50 씽큐 5세대(5G)’ 듀얼 스크린을 처음 받아봤을 때 든 느낌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경첩형 형태, 덮개형 케이스 모양을 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6.4인치 디스플레이에 6.2인치 크기를 더해 약 8인치까지 확장된다.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은 장착 시 360도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V50은 공개 당시부터 ‘게임폰’으로 유명했다. 두 개의 화면이 게임 화면과 조작부를 분리할 수 있어 스마트폰 게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기자가 넥슨코리아의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구동했을 때와 듀얼 스크린으로 구동했을 때의 차이는 확연했다. 하나의 화면으로 게임을 할 때 사용자 손과 화면이 겹쳐져 게임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게임 화면과 조이스틱 및 게임 버튼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은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마치 닌텐도가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와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과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코리아의 ‘메이플리M’과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과 듀얼 스크린 연동을 완료한 상태다. 게임을 설치하고 구동한 다음 ‘게임 패드’를 실행하면 게임 화면과 게임 패드가 분리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3차원(3D) 게임엔진 플랫폼인 ‘언리얼4(Unreal4)’와도 제휴해 듀얼 스크린 전용 게임 엔진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외에도 듀얼 스크린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영상 통화를 할 때 하나의 화면에 통화 상대방의 얼굴이 크게 뜨고 사용자 얼굴이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두 개의 화면에서 각각의 얼굴이 뜨는 것도 차별점이다. 두 개의 화면으로 분리된 만큼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약속 장소를 지도에 검색해 바로 문자 메시지 창에 공유하거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동시에 배우에 대한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후면부 강화 유리 안쪽에 카메라를 넣은 언더글래스 카메라(UGC)를 적용해 카메라 돌출부가 전혀 없다는 점과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도 20% 이상 늘어난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케이스 형태의 듀얼 스크린을 장착했을 때 케이스 덮개인 전면부가 디스플레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V50 자체 무게가 183g이지만 듀얼 스크린을 결합했을 때 무게가 314g으로 다소 무겁기도 하다. 2개를 겹쳐 놓았을 때 두께 역시 15.5mm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껍다.

V50 출시일은 예정된 19일에서 다소 미뤄졌다. LG전자 측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출시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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