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위협 해킹, 블록체인 기술로 잡는다”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4-17 03:00 수정 2019-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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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체 개발 ‘기가스텔스’ 공개
사물인터넷 기기의 인터넷주소, 신원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보여


결제 플랫폼 ‘착한 페이’ 소개합니다” KT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지역화폐인 ‘착한 페이’의 결제 과정을 시연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블록체인 기술로 인터넷주소(IP)를 숨겨 해킹 우려를 없앴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5세대(5G) 통신 보안 기술인 ‘기가스텔스’를 공개했다.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IP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암호화 기술인 블록체인으로 신원을 감별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해킹의 통로가 되는 접속 기기의 IP를 감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상무)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가스텔스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한다”며 “커넥티드카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 체인 바스(BaaS)’도 소개했다. 블록체인 서비스의 개발 환경과 운영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해 블록체인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서 상무는 “3년간 기가 체인 바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은 기존 플랫폼 대비 3주에서 1일로, 비용은 4억 원에서 6000만 원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플랫폼인 ‘착한 페이’도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권 발행과 QR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4월부터 경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김포페이’에 적용되고 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사용 이력 추적이 불가능해 보안성을 높였고 지역화폐를 계좌로 즉시 환전할 수 있다”며 “이처럼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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