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TE 신호 잡히는데 휴대전화 상단엔 ‘5G’ 표시
신동진 기자
입력 2019-04-16 03:00 수정 2019-04-16 03:00
이통3사 도달범위 부풀리기 논란
동아일보가 12일 서울 광화문과 종각, 명동 일대에서 이통사들의 5G 서비스를 측정한 결과 데이터 속도가 2G 수준(1Mbps 정도)인 곳에서조차 휴대전화(삼성 갤럭시S10 5G) 상단 상태바에는 5G 표시가 떴다. 이통 3사는 5G 휴대전화에 총 3가지의 통신상태 표시를 하기로 제조사와 협의했다. 5G 커버리지 안에서 5G를 이용할 때(진짜 5G)와 5G 커버리지이지만 LTE를 이용할 때(가짜 5G)는 모두 5G를 표시하고 커버리지를 벗어날 땐 흰 글씨로 LTE를 표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진짜 5G는 하얀 바탕에 검정 글자로, 가짜 5G는 반대로 검정 바탕에 흰 글자로 구분했다.
이통사들이 기지국을 집중적으로 설치했다고 홍보하고 있는 광화문 일대 도심을 4시간 동안 이동하며 5G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관찰한 결과 이통 3사 모두 5G 표시가 뜬 지역의 절반 이상이 ‘가짜 5G’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흰색 5G 글자(가짜 5G) 표시는 현재는 LTE가 잡히지만 향후 5G가 잡힐 가능성이 높은 ‘5G 대기’ 지역의 의미”라며 “휴대전화 설정에서 ‘사용 중인 네트워크’ 표시로 바꾸면 ‘5G 대기’는 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디케이터 표시에 대해 이통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LTE를 5G로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같은 문제로 통신사들이 법정에까지 갔다. 미국 2위 통신사 AT&T가 속도가 개선된 LTE를 ‘5G E(에볼루션)’라고 표시하자 스프린트(3위)는 ‘가짜(fake) 5G’라며 5G E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휴대전화 상단 표시줄에 ‘5G’로 뜨지만 실제로는 롱텀에볼루션(LTE)이 잡히는 ‘가짜 5G’(흰 글씨) 표시. 진짜 5G 지역에서는 검은 글씨의 5G 표시(오른쪽)가 뜬다.
이동통신 3사가 실제로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인디케이터(상단 표시줄)에 5세대(5G) 이동통신 표시를 띄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는 진짜 5G와 가짜 5G를 달리 표시했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동아일보가 12일 서울 광화문과 종각, 명동 일대에서 이통사들의 5G 서비스를 측정한 결과 데이터 속도가 2G 수준(1Mbps 정도)인 곳에서조차 휴대전화(삼성 갤럭시S10 5G) 상단 상태바에는 5G 표시가 떴다. 이통 3사는 5G 휴대전화에 총 3가지의 통신상태 표시를 하기로 제조사와 협의했다. 5G 커버리지 안에서 5G를 이용할 때(진짜 5G)와 5G 커버리지이지만 LTE를 이용할 때(가짜 5G)는 모두 5G를 표시하고 커버리지를 벗어날 땐 흰 글씨로 LTE를 표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진짜 5G는 하얀 바탕에 검정 글자로, 가짜 5G는 반대로 검정 바탕에 흰 글자로 구분했다.
이통사들이 기지국을 집중적으로 설치했다고 홍보하고 있는 광화문 일대 도심을 4시간 동안 이동하며 5G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관찰한 결과 이통 3사 모두 5G 표시가 뜬 지역의 절반 이상이 ‘가짜 5G’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흰색 5G 글자(가짜 5G) 표시는 현재는 LTE가 잡히지만 향후 5G가 잡힐 가능성이 높은 ‘5G 대기’ 지역의 의미”라며 “휴대전화 설정에서 ‘사용 중인 네트워크’ 표시로 바꾸면 ‘5G 대기’는 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디케이터 표시에 대해 이통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LTE를 5G로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같은 문제로 통신사들이 법정에까지 갔다. 미국 2위 통신사 AT&T가 속도가 개선된 LTE를 ‘5G E(에볼루션)’라고 표시하자 스프린트(3위)는 ‘가짜(fake) 5G’라며 5G E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한편 LG전자는 당초 19일이었던 5G 휴대전화 ‘V50 씽큐’의 신규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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