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위해 스마트폰은 진화한다

동아닷컴

입력 2019-04-15 17:12 수정 2019-04-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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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은 사용자 경험의 변화를 가져왔다, 출처: IT동아

스마트폰의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조작을 디스플레이(화면)에 손가락을 대는 것으로 대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사용한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물리적인 버튼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만큼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어떻게 보면 사용자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이뤄진 진화 중 하나일 것이다.

이후 스마트폰은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다. 과거 4인치 남짓했던 화면은 꾸준히 커져 현재는 5~6인치대 전후에 달할 정도가 됐다. 화면에 담는 화소 밀집도도 세밀해져 현재는 QHD(2,560 x 1,440)급 이상 표현력을 제공한다. 이를 가지고 우리는 고화질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이렇게 외적인 진화를 거듭한 스마트폰은 접근과 보안 측면에서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손가락의 지문을 인식하는 것은 기본, 홍채와 얼굴 형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은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또 다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더 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더 직관적인 형태의 조작 체계로의 변화

성능, 디자인, 기능 등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대부분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있는 상태. 때문에 제조사들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특정 요소를 강화하기도 한다. 카메라, 오디오 등이 대표적으로 주로 유명 제조사들과 협업해 마니아들을 끌어들이는 형태다. 하지만 이들은 조작이 아닌, 기기 자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능적인 경험의 진화다.

조작의 변화는 우리와 가장 밀접한 부분에서 찾아왔다. 바로 사용자의 음성과 행동이다. 이를 인식해 화면에 굳이 손을 대지 않고도 필요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 경험의 진화 및 조작 체계의 변화까지 함께 이뤄낸 것이다.

동작 인식도 꾸준히 발전 중이다, 출처: IT동아

음성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단순히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말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스마트폰에서는 더 구체적이다. "유튜브를 실행해줘"라거나 "1시간 뒤에 알람 맞춰줘"라는 간단한 명령은 기본이고, "드라마 영화처럼 찍어줘"나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 등 세부적인 명령도 가능해졌다.

동작 인식도 이제 막 발을 내딛으며 발전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얼굴이나 눈 등 특정 부위만 인식해 보안에 활용했다면 G8 씽큐에 탑재된 3D 카메라는 손 동작을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음량을 조절하고 알람을 해제하는 등 간단하지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동작 인식 외에 3D 카메라는 보안에도 적극 활용된다. 적외선 반사 측정(ToF – Time of Flight) 센서와 적외선 조명을 접목해 얼굴을 입체적으로 기록, 기존 얼굴인식 방식과 달리 인식률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적외선 조명은 사람마다 다른 손바닥의 정맥(혈관)을 인식해 보안에 활용한다.

스마트폰 경험의 진화를 위해 기술은 발전한다

사람은 더 편한 것을 찾게 되고 시장은 그 요구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나타나게 된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진화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 외에도 더 쾌적하고 직관적인 상품을 요구하는 시장에 대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에어 모션은 터치하지 않고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품었다, 출처: IT동아

사용자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버튼을 누르던 것이 화면으로, 화면을 조작하던 것이 음성과 행동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나아갈 길은 멀지만 완성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지금의 스마트폰 구조에서 두 입력 방식이 주류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주 입력장치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음성과 행동 인식은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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