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사서 LTE 켰다”…5G 과열 경쟁은 진정, 불만은 여전
뉴시스
입력 2019-04-14 09:49 수정 2019-04-14 09:51
5G폰 가입자, KT 5만명 등 이통 3사 10만 넘을 듯
보조금 경쟁에 5G폰·LTE폰 번호이동 치솟았다 진정
속도, 끊김 등 불만 여전..이통 3사, 5G 품질 안정화
5G가 상용화된 지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에 5스마트폰을 개통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속도와 커버리지,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5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통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가입자가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갤럭시 S10 5G 가입건수는 일일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한다. 휴대폰 가입자 2명 중 1명이 5G 단말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LTE 초기 5만 가입자 확보에 3주가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LTE보다 약 4배 가량 빠른 속도라고 KT는 평가했다.
개통 초기 이통사의 경쟁적인 보조금 인상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가입자 유치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 ‘갤럭시 S10 5G’ 출시 이후 휴대폰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5G폰은 물론 LTE스마트폰 판매에서도 불법 보조금이 등장하며 가입자 유치가 격화됐다.
과열 잣대로 보는 번호이동 시장은 지난 8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10 5G’ 개통 직전 나흘간 평균 1만1691건이었던 번호이동은 개통 당일인 지난 5일 1만5791건, 6일 1만7287건으로, 8일 1만9250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 9일 9777건, 10일 1만647건, 11일 1만363건으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5G 네트워크의 품질이다. 초기 가입자를 중심으로 5G 속도는 물론 LT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끊김 현상, 커버리지 등 불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끊기는 게 와이파이랑 비슷한 느낌” “서울 지역인데 심각하게 끊기고 속도가 안나와 LTE 모드로 쓰고 있다” “5G는 커녕 LTE도 끊기고 연결이 이상하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화도 끊긴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통 3사가 5G 기지국을 85.6% 가량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집중 설치했으나 여전히 건물 내부와 지하철 등에서도 5G가 잘 터지지 않는다. 사용자들은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치비(BENCHBEE)’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LTE보다 확연히 빠른 속도를 체감하지만 자리를 잘못 잡으면 LTE보다 느리다고 호소했다.
초기 5G에 사용되는 3.5㎓ 주파수 대역은 LTE 주파수 대비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로 인해 5G 기지국을 LTE보다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빠르면 2022년께 5G 전국망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지방이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5G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가입자 늘리기에 급급했던 이통 3사는 5G 기지국 확대 및 품질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12일 5G 커버리지맵을 공개하고, 5G 기지국 구축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KT는 지난 2일부터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 운영은 물론 제조사와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단말·시스템·네트워크장비 등 영역에서 현안을 파악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5G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나섰다.
SK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0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와 속도, 콘텐츠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SK텔레콤 커버리지맵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를 공개하고 기지국 구축 상황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이 필드테스트와 품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는 5월 초에는 안정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보조금 경쟁에 5G폰·LTE폰 번호이동 치솟았다 진정
속도, 끊김 등 불만 여전..이통 3사, 5G 품질 안정화
5G가 상용화된 지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에 5스마트폰을 개통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속도와 커버리지,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5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통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가입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가입자가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갤럭시 S10 5G 가입건수는 일일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한다. 휴대폰 가입자 2명 중 1명이 5G 단말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LTE 초기 5만 가입자 확보에 3주가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LTE보다 약 4배 가량 빠른 속도라고 KT는 평가했다.
개통 초기 이통사의 경쟁적인 보조금 인상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가입자 유치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 ‘갤럭시 S10 5G’ 출시 이후 휴대폰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5G폰은 물론 LTE스마트폰 판매에서도 불법 보조금이 등장하며 가입자 유치가 격화됐다.
과열 잣대로 보는 번호이동 시장은 지난 8일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10 5G’ 개통 직전 나흘간 평균 1만1691건이었던 번호이동은 개통 당일인 지난 5일 1만5791건, 6일 1만7287건으로, 8일 1만9250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 9일 9777건, 10일 1만647건, 11일 1만363건으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5G 네트워크의 품질이다. 초기 가입자를 중심으로 5G 속도는 물론 LT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끊김 현상, 커버리지 등 불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끊기는 게 와이파이랑 비슷한 느낌” “서울 지역인데 심각하게 끊기고 속도가 안나와 LTE 모드로 쓰고 있다” “5G는 커녕 LTE도 끊기고 연결이 이상하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화도 끊긴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통 3사가 5G 기지국을 85.6% 가량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집중 설치했으나 여전히 건물 내부와 지하철 등에서도 5G가 잘 터지지 않는다. 사용자들은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치비(BENCHBEE)’로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LTE보다 확연히 빠른 속도를 체감하지만 자리를 잘못 잡으면 LTE보다 느리다고 호소했다.
초기 5G에 사용되는 3.5㎓ 주파수 대역은 LTE 주파수 대비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로 인해 5G 기지국을 LTE보다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빠르면 2022년께 5G 전국망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지방이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5G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가입자 늘리기에 급급했던 이통 3사는 5G 기지국 확대 및 품질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12일 5G 커버리지맵을 공개하고, 5G 기지국 구축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KT는 지난 2일부터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 운영은 물론 제조사와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단말·시스템·네트워크장비 등 영역에서 현안을 파악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5G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나섰다.
SK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0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와 속도, 콘텐츠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SK텔레콤 커버리지맵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를 공개하고 기지국 구축 상황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이 필드테스트와 품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는 5월 초에는 안정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전기 흐르는 피부 패치로 슈퍼박테리아 막는다
- 강력 대출규제에… 서울 9억∼30억 아파트 거래 대폭 줄었다
- 美, 칩스법 대상 태양광까지 확대… 中 글로벌 시장 장악 견제
- [단독]금융권 전산장애 피해액 5년간 350억… “행정망 오류 책임 커”
- MZ세대 팀워크 기피증?… ‘학습 지향성’으로 극복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키오 도요타’ 가장 존경하는 분”
- [머니 컨설팅]금리 인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주목해야
- 주도주 없는 증시, ‘경영권 분쟁’이 테마주로… 급등락 주의보
- 금값, 올들어 33% 치솟아… 내년 3000달러 넘을 수도
- [단독]배달주문 30% 늘때 수수료 3배로 뛰어… “배달영업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