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발전, 순수 국내기술로 착수

김현수 기자

입력 2019-04-12 03:00 수정 2019-04-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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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동서발전-덕양 MOU… 울산 화력발전소에 시범 구축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11일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화력발전소 내에 1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를, 덕양은 수소 공급을 맡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착공 예정인 이번 발전 설비는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모듈형이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되는 이 설비는 연간 약 8000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월 사용량 300kWh를 기준으로 약 2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운영의 경제성도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기술이 독점하던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국내 독자 기술이 바탕이 된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확대하는 의미가 크다”며 “현대차는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 산업으로 확대하면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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