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美스타트업서 미래 찾아라” 통큰 베팅

허동준 기자

입력 2019-04-12 03:00 수정 2019-04-1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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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플랫폼-모빌리티 SW 포함… 최근 6개월간 1900만달러 투자
美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리튬이온 배터리-광학필름 등
신성장동력 확보 진두지휘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국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독려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4845억 원)를 출자해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살펴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투자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6000만 원)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5세대(5G) 시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및 광학 필름 관련 스타트업 ‘옵토닷’,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셰프’ 등도 투자대상이다.

구 회장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콘퍼런스에서 “제 꿈은 LG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꿈을 위해서는 고객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그러한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가자 300여 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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