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공간에 모여 VR로 야구 응원·콘서트 즐감
스포츠동아
입력 2019-04-11 05:45 수정 2019-04-11 05:45
■ 5G가 콘텐츠 패러다임을 바꾼다
SK텔레콤, VR 야구중계·주간 아이돌
KT, 270도 영상 야구 뮤지션 라이브
LG, 경기장 줌인·U+아이돌라이브
5G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소비 패러다임까지 바꿀까.
이동통신기업들은 5G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서비스 초기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프로야구 중계 콘텐츠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의 화면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보고 싶은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 기기로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옥수수에서 경기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와이드 뷰 등의 기능이 있는 ‘5GX 프로야구’와 ‘VR 야구 생중계’ 서비스를 내놓았다. 일단 두 서비스 모두 인천 SK행복드림구장만 적용한다. SK텔레콤은 또 경기장에 가지 않고 가상현실 공간에 모여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소셜 VR 생중계’ 도 제공하기로 했다.
KT도 수원KT위즈파크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올레 tv 모바일’에 ‘프로야구 라이브’를 제공한다. 시청자들은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로 포지션별 영상을 보고 최대 270도의 타임 슬라이스 영상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시즌에 누적이용자 2000만 명을 넘은 인기 서비스 ‘U+프로야구’에 ‘경기장 줌인’과 ‘홈밀착 영상’ 등의 새로운 기능을 접목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의 ‘5GX관’에서 ‘아이돌 라디오’, ‘주간 아이돌’ 등의 VR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KT는 올레 tv 모바일에서 멀티 앵글 등으로 실감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뮤지션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5G 기반 음악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홍대 입구에 전용 콘텐츠 제작 공간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 밀착영상과 VR 영상을 제공하는 ‘U+아이돌라이브’를 서비스 중이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정보기술(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이들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최근 KT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5G를 기반으로 한 축구 콘텐츠를 공동 발굴키로 한 것과 SK텔레콤이 KBS와 5G 기반 생중계 시스템을 공동개발해 스포츠에 시범적용키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 SK텔레콤이 2017년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계열사 지분 투자를 하고, 현재 지상파 방송3사와 옥수수와 푹(POOQ)의 통합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 모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를 위한 대표적 협업 사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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