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삼국지 게임은 잊어라. 인싸로 진화한 삼국지 인사이드
동아닷컴
입력 2019-04-09 18:09 수정 2019-04-09 18:19
박나래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삼국지 블랙라벨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와이제이엠게임즈가 또 하나의 삼국지 게임을 선보였다. 모바일 삼국지 최초로 장수제를 선택해 주목을 받고 있는 삼국지 인사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삼국지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소재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작품으로 인해 식상하다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 디바이스의 한계로 콘솔 플랫폼보다 장르의 폭이 넓지 않은 모바일에서는 일러스트만 조금 다른 양산형 게임들이 많아, IP 인지도에 비해 의외로 성공작이 많지 않다. 아무리 색다른 시스템을 시도했다 하더라도,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장수를 수집하는 흔한 땅따먹기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하지만, 모바일 삼국지 게임 최초로 장수제를 내세운 삼국지 인사이드는 삼국지 IP 게임에서 자주 다루고 있는 익숙한 콘텐츠들을 그대로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느낌의 게임성을 구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씩 뜯어보면 이전에 이미 경험해봤던 요소들이지만, 합쳐 놓고 보니 이전에는 없었던 모바일 삼국지의 진화를 담았다. 단지 군주제에서 장수제로의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삼국지 시대의 일원이 되어 수집과 성장, 그리고 국가 단위의 전략까지 한번에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삼국지 인사이드가 기존 모바일 삼국지 전략 게임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는 초반 이탈을 막아주는 관직 성장 개념이다. 보통 삼국지 기반 모바일 전략 게임들은 영지 중심으로 게임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초반 튜토리얼 기간만 지나도 쉴 틈없이 쳐들어오는 고레벨 게이머들 탓에 금방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하지만 군주제가 아닌 장수제를 선택한 삼국지 인사이드는 위, 촉, 오 3개국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대도시의 일원이 되어 자신의 직위를 성장시키는 구조를 선택했다. 덕분에 초반 영지 방어에 대한 부담없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플레이를 통해 열심히 공을 쌓으면 자신의 직위가 상승하게 되고, 직위가 상승할수록 자신이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부대와 국가내 영향력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보통 모바일 전략 게임에서는 초반부터 대형 길드의 보호 아래 있지 않으면 고레벨 게이머들의 먹이감이 될 뿐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들이 조조, 유비, 손권이라는 든든한 보호막 아래서 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약탈에 대한 부담없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만 전략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삼국지 영웅들과 함께 하는 방식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명의 장수가 되어 성장하는 구조에서는 삼국지 영웅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살리는게 쉽지 않지만, 삼국지 인사이드는 인연이라는 요소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기본적으로 동일한 군주 아래 소속된 장수 입장인 만큼 기존 삼국지 영웅들을 거느릴 수는 없지만, 유명 장수들과 인연을 쌓아 친구가 되면 그들이 게이머를 도와준다는 개념이다. 보통 모바일 삼국지 게임에서는 인재 수집을 가장 보편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뽑기BM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삼국지 인사이드에서는 뽑기 외에도 여러 임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친분을 쌓아 획득하거나, 연회에 참석한 영웅들과 건배를 해서 획득할 수도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특히, 4성 이상의 영웅일 경우 개별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하며, 해당 모드를 클리어하면 영웅의 연회 초대권을 획득해 영웅을 더욱 강하게 진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장수 별등급, 진화에다 , 아이템 제작, 착용 개념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전략 장르가 아니라 깊이 있는 수집형RPG를 즐기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시스템상 위, 촉, 오 삼국의 장수들을 구분없이 획득할 수 있다보니, 관우, 장비를 데리고 촉나라에 쳐들어가는 어이없는 설정 파괴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는 하지만, 사실 코에이 삼국지 시절에도 적국의 주력 무장을 잡아서 아군으로 전향시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으니,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모바일 전략 게임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전투는 기존 코에이 삼국지 시절보다 더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조조가 100만 대군을 동원한 적벽대전 같은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턴제가 아닌 실시간 전투이고, 부대 구성과 이동을 직접 조작할 수 있어, 같은 병력이라도 이용자의 조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특히, 기마 부대를 측면으로 돌려 적 후방의 궁수 부대를 직접 치거나, 방패병을 길목에 배치해 적 기마 부대의 돌격을 막는 등 병종의 운영 방식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장수마다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장수의 별등급과 진화 정도도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사실적인 전투를 극대화시킨 토탈워 시리즈만큼은 아니겠지만, 사실상 숫자 싸움에 더 가까웠던 코에이 삼국지 시절의 전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삼국지 인사이드, 출처: 게임동아
이렇듯 삼국지 인사이드는 관직 승급에 영지 관리, 장수 수집, 국가 전투까지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한번에 담아 장르를 불문하고 삼국지 게임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다 끌어들이려는 야망을 보이고 있다. 한번에 여러 요소를 담다 보니 초반부터 해야할 일들이 많아, 이런 류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헤맬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담고 있는 콘텐츠의 양과 질은 현존하는 모바일 삼국지 게임의 최고 진화형이라고 할만 하다. 삼국지 인사이드가 기존 모바일 삼국지 게임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코에이 삼국지 마니아들까지 모두 품는 궁극의 삼국지 게임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삼국지 인사이드 이벤트, 출처: 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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