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보던 영상 끊김없이 광주로… 5G, ‘실감형 콘텐츠’ 축포
신동진 기자
입력 2019-04-09 03:00 수정 2019-04-09 03:00
SKT, 세계 최초 ‘3원 원격 협연’… KT ‘홀로그램’ LGU+ ‘AR’도 등장
민관 합동 ‘5G 플러스 전략’ 발표
스마트공장 등 5大 핵심사업 육성, 2026년 일자리 60만개 창출 목표
8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 왼쪽의 부산 벡스코 공연장을 비추던 화면에서 재주를 부리던 사자춤패가 오른쪽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화면으로 훌쩍 넘어가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광주에서 따로 대기하던 사자춤 공연팀이 앞선 부산팀의 춤사위를 5G망을 통해 지체 없이 이어받아 완벽한 합을 이룬 것이다. 서울 무대에선 비보이 공연단이 부산과 광주의 국악과 클래식 협주로 울려 퍼진 아리랑 변주곡에 맞춰 힙합댄스를 선보였다.
사상 첫 5G 상용화 쾌거를 이룬 이동통신3사가 축하 콘서트에서 꺼낸 축포는 모두 ‘실감형 콘텐츠’였다. SK텔레콤은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서 서로의 공연을 초고화질(4K UHD)로 실시간 시청하고 함께 연주하는 ‘3원 원격 협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롱텀에볼루션(LTE)으로는 데이터 전송 시차(1, 2초)로 인해 불가능했던 영상 협연이 5G에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KT는 홀로그램 기술로 독립운동가 고 이상룡 선생을 무대에 등장시켰고, LG유플러스는 아이돌 스타의 춤을 유튜브에서 키즈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썸하은’(나하은·11)이 증강현실(AR)로 배우는 모습을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정부는 5G 혁신성장 로드맵을 밝히며 글로벌 5G 주도권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 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자율주행차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2026년 세계 5G 시장은 1161조 원으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529조 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미래시장이 창출된다”며 “의료 교육 교통 재난관리 분야에 5G가 가장 먼저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5G와 관련된 5대 핵심 서비스 육성을 통해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 원, 수출 730억 달러를 달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공 선도투자 △민간투자 확대 △제도 정비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등 다섯 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먼저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등 5대 핵심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실시간 모니터링, 5G 공공 로봇 서비스, 우편배송용 드론 개발 등 공공분야 투자로 5G 초기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2년간 망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2∼3%) 지원 및 10조 원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 등 혁신기업 투자도 늘린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5G 요금 인하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행사를 마친 후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보편적 통신 서비스인 인터넷, 전화기 등의 요금을 깎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민관 합동 ‘5G 플러스 전략’ 발표
스마트공장 등 5大 핵심사업 육성, 2026년 일자리 60만개 창출 목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기념행사에서 풍물놀이패가 부산 광주에서 5G 통신망을 통해 보내온 국악과 클래식 협연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아! 부산에 있던 사자탈이 광주로 순간 이동 했네.”8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 왼쪽의 부산 벡스코 공연장을 비추던 화면에서 재주를 부리던 사자춤패가 오른쪽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화면으로 훌쩍 넘어가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광주에서 따로 대기하던 사자춤 공연팀이 앞선 부산팀의 춤사위를 5G망을 통해 지체 없이 이어받아 완벽한 합을 이룬 것이다. 서울 무대에선 비보이 공연단이 부산과 광주의 국악과 클래식 협주로 울려 퍼진 아리랑 변주곡에 맞춰 힙합댄스를 선보였다.
사상 첫 5G 상용화 쾌거를 이룬 이동통신3사가 축하 콘서트에서 꺼낸 축포는 모두 ‘실감형 콘텐츠’였다. SK텔레콤은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서 서로의 공연을 초고화질(4K UHD)로 실시간 시청하고 함께 연주하는 ‘3원 원격 협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존 롱텀에볼루션(LTE)으로는 데이터 전송 시차(1, 2초)로 인해 불가능했던 영상 협연이 5G에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KT는 홀로그램 기술로 독립운동가 고 이상룡 선생을 무대에 등장시켰고, LG유플러스는 아이돌 스타의 춤을 유튜브에서 키즈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썸하은’(나하은·11)이 증강현실(AR)로 배우는 모습을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정부는 5G 혁신성장 로드맵을 밝히며 글로벌 5G 주도권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 원 이상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자율주행차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2026년 세계 5G 시장은 1161조 원으로 지난해 반도체 시장(529조 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미래시장이 창출된다”며 “의료 교육 교통 재난관리 분야에 5G가 가장 먼저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5G와 관련된 5대 핵심 서비스 육성을 통해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 원, 수출 730억 달러를 달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공 선도투자 △민간투자 확대 △제도 정비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등 다섯 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먼저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등 5대 핵심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실시간 모니터링, 5G 공공 로봇 서비스, 우편배송용 드론 개발 등 공공분야 투자로 5G 초기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2년간 망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2∼3%) 지원 및 10조 원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 등 혁신기업 투자도 늘린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5G 요금 인하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행사를 마친 후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보편적 통신 서비스인 인터넷, 전화기 등의 요금을 깎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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