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5G 상용화, 美보다 58분 빨랐다”

뉴시스

입력 2019-04-08 15:26 수정 2019-04-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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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준비된 상황서 美 4일 개통 소식"
"정무적 감각 필요, 3일 밤 11시 오픈 결정"
"지금부터는 5G서비스·디바이스 전쟁 시작"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해 “미국 버라이즌이 우리보다 58분 늦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5G+ 전략’을 발표하며 “미국의 5G는 시카고와 2개 도시에서 시작했고, 진정한 5G 단말이 아니라 4G 단말기에 5G 모바일 라우터를 끼워서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1시께 자사 홈페이지에 “5G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상용 5G 네트워크를 오늘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퀄컴 스냅드래곤 5G X50 모뎀’을 탑재한 라우터를 모토로라의 ‘모토(Moto) Z3’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5G를 상용화했다.

유 장관은 “세계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글로벌한 표준을 선도하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며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에서 3월에 한국이 상용화한다고 선언한 후 세계 표준과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기술의 85%가 국제표준에 채택됐다. 그 효과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3일 밤 11시 기습 상용화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4월5일로 (디데이를) 잡았는데 느닷없이 버라이즌이 4일로 하루 당긴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정무적인 감각과 의사 결정이 필요했다”며 “통신 3사와 기업 모두 (미국에) 뺏길 수 없었다. 준비는 돼 있고, 사전 예약도 받아서 밤 11시에 오픈하는게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세계 최초를 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는 치열한 서비스와 콘텐츠 디바이스 전쟁이 시작됐다”며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는다. 오늘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이후 통신 3사, 삼성전자, LG전자 CEO와 만나 정부와 같이 최고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5G 전략은 5G 인프라 위에 실감 콘텐츠, 스마트 공장 등 5대 핵심 서비스를 구현하고, 차세대 스마트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10대 핵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성과로 연결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은 5G 성장을 속도감 있게 도울 계획이다. 365도 멀티뷰 콘텐츠, 인공지능 교차로 등을 지원하고 공공부문 실증 및 구매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교육, 복지 등 5대 분야 대상으로 시범 사업 추진해 5G 혜택을 국민들이 조기에 누릴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민간에서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망 투자 세액공제를 1%에서 2,3%까지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설비와 기술 투자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단말과 장비 등 5개 분야 테스트베트를 조성해 해외 진출도 돕는다.

유 장관은 “5G 플러스 규제 만큼은 획기적으로 장벽을 낮추겠다”며 “5G 플러스 전략을 통해 5G의 세계 1등을 위한 한국의 도전이 시작됐다. 세계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같은 목표를 향해 5G 플러스 1등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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