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전세계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동아닷컴
입력 2019-04-08 14:56 수정 2019-04-08 15:02
전세계에 걸쳐 기업 및 조직 내 클라우드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등장 초기에 보편적으로 도입됐던 단일 서비스보다는, 여러 제공사 또는 여러 클라우드를 병행 도입하는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하는 곳도 대폭 늘었다. 또한, 도입 환경에 있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만이 아닌, 도입 목적에 따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두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는 경향이 짙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기업 비즈니스에 중요해지고 있다(출처=IBM)
IDG 커뮤니케이션스의 '2018 클라우드 컴퓨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550개 기관 중 73%가 하나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컴퓨팅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이제 클라우드는 '도입하느냐 마느냐' 아니라, '어떻게 도입해 운영할 것이냐'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도입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 비즈니스에 큰 도움 주는 멀티클라우드
최근 IBM 기업가치연구소(IBV)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개국 19개 산업군, 1,016명의 응답자 중 85%가 멀티클라우드를 도입, 운영 중이며, 3년 후에는 98%가 멀티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멀티클라우드로 이전하겠다는 응답도 현재 77%에서 98%로 높아져, 3년 후에는 거의 모든 기업과 조직이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후 기업 중 98%가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출처=IBV 조사)
한편 이들 응답자는 '운영비용 절감(66%)', '고객 경험 개선 (62%)',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지원(62%)', '매출 증진 (60%)', '시장 출시 시기 단축(57%)',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 (56%)', '새로운 매출 창출(52%)' 등을 멀티클라우드의 이점으로 꼽았다.
또한 멀티클라우드 구축 이유로 '멀티클라우드를 이미 도입한 사업부의 추가 요구'가 두 번째(59%)로 높게 나타나 멀티클라우드 도입 효과가 긍정적임이 증명됐다. 이 밖에도 '가시성, 거버넌스, 통제에 대한 임원의 요구 (57%)', '전세계 일관된 고객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구 (55%)',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활용에 대한 요구 (48%)' 등이 높은 순위로 꼽혔다. 멀티클라우드 도입이 운영비용 절감뿐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 밖에 멀티클라우드 환경 구축 시 고려할 인프라 요인으로 'IT 인프라 비용 절감 (65%)', '특정 제공사 종속 탈피 (59%)', '고객 가까이에 컴퓨팅 역량 배치 (59%)', '일목요연한 클라우드 비용 파악 (58%)', 'IT 인프라와 별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55%)', '데이터 소재지 변경의 유연성 (55%)', '선도 기업이 제공하는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 (53%)' 등이 선정됐다. 하나의 클라우드 제공사로는 얻을 수 없는 다양성과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기다.
멀티클라우드 도입 저해의 결정적인 요인은 '보안'
그 외에는 '멀티클라우드 관리에 대한 조직의 의지 부족(52%)', '기존 핵심 시스템과 통합의 어려움(50%)', '기존 IT서비스에서 이전하려는 의지 부족(43%)', '멀티클라우드 환경 구축 및 관리 역량 부족(43%)'등이 꼽혔다. 이는 보안 이슈 외에도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및 관리/능력 부족 등 기본적으로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멀티클라우드를 관리할 경우 비용 및 최적화 관리, IT 거버넌스/통제 환경 구축, 전사적 클라우드 정책 수립 등이 주요 걸림돌로 나타나 도입 이후 관리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기업 중 38%가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할 수 있는 툴이나 매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후에는 68%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제공사를 고려하는 기업은 현재 45%에서 3년 후 65%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체 관리 역량도 중요하지만, 제공사를 통한 효율적인 관리 또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멀티클라우드 관리를 맡길 제공사에 관해서는 '재해복구 요구 충족(71%)',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 충족(67%)', '다양한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시스템 전반의 업무 부하 관리(63%)', '쉬운 인터페이스 제공(56%)', '다양한 워크로드 관리(56%)' 등으로 답해, 이기종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확인된다.
멀티클라우드, 도입보다 관리가 중요
또한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플랫폼, 도구, 서비스를 통해 복잡함과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에 지속적 통합 및 업데이트 파이프라인을 채택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발빠른 개발 대응과 일관된 소프트웨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M의 경우에도 기업들이 기존의 온프레미스 시스템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유지, 관리, 통합하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멀티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있어 가장 큰 고민사항인 보안 이슈와 관련하여, IBM 클라우드는 개발자들이 데브옵스(DevOps)에 적용할 보안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IBM 지니 로메티 회장(출처=IT동아)
IBM은 또한, 개발자들이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단순화해 관리할 수 있는 툴과 기술도 고객사에게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형태와 기존 작업량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 운영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도 지원한다. 추가로 IBM 인공지능 '왓슨'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애널리틱스 등 실제 비즈니스에 유용한 최신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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