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그룹, 작년 투자 3조원 줄었다

배석준 기자

입력 2019-04-08 03:00 수정 2019-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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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조 줄인 여파에 98조

지난해 국내 60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2017년과 비교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 감소로 3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855곳)의 2018년 투자액이 2017년(101조6379억 원)보다 3조1014억 원(3.1%) 줄어든 98조536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 설비 및 부동산 등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들인 비용을 대상으로 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투자 총액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10조 원에 이르는 삼성의 투자 감소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46곳의 투자액은 28조4718억 원으로 전년(38조3403억 원)보다 9조8685억 원이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투자 감액 폭이 컸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도 전년보다 5512억 원(6.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4347억 원·54.3%), 한화그룹(3984억 원·19.5%), 에쓰오일(3764억 원·15.5%), SM(3550억 원·54.2%), 한진(3535억 원·21%) 등도 3000억 원 이상 투자액이 감소했다.

반면 SK그룹과 LG그룹 등은 투자가 늘었다. 지난해 SK그룹의 투자액은 21조1763억 원으로 전년보다 48.5%(6조9138억 원)나 늘었다. LG그룹도 같은 기간 22.7% 증가한 14조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조9620억 원으로 69.5%(8045억 원) 증가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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