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훈 본부장 "스마일게이트, 진정한 NO.1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
동아닷컴
입력 2019-04-05 17:36 수정 2019-04-05 17:43
불과 2~3년전만해도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잘 알려지지 못한 회사였다.
그런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글로벌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RPG '에픽세븐'을 글로벌로 히트시키며 화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
"글로벌 성공이요? '에픽세븐'의 개발사인 슈퍼 크리에이티브에서 게임을 잘 만들어주셔서 된 거죠. 저희는 살짝 도왔을 뿐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스마일게이트 사옥, '에픽세븐'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권익훈 본부장은 대뜸 '게임이 좋아서요.'라는 답변을 냈다. 개발사가 글로벌 지역에서 성공할만한 좋은 게임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성공의 공을 개발사 쪽으로 돌린 것이다.
"김용석 대표님을 비롯해 슈퍼크리에이티브 멤버들과는 이전작인 '사커스피리츠'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신뢰하면서 일을 할 수 있었죠. 사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실무단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의견은 어떻게든 풀 수 있는 솔루션이 있습니다. 서로 감정적으로 대하지만 않으면요."
권 본부장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서로의 목소리를 내다가 감정적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감정적이 되면 본질을 벗어나서 될 것도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또한 각자의 역할이 있고 서로의 룰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한 쪽이 특정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더라도 상대의 룰을 존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에픽세븐'의 시작 시점부터 저는 글로벌 시장에 재팬 애니메이션 풍의 유저층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쪽으로 게임의 방향을 잡고는 글로벌 지역에 대한 게임성 조율을 시작했죠. 보통 서양층과 동양층은 재미의 추구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황금비율을 맞추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권익훈 본부장은 게임성을 동양에 맞추면 서양 게이머들은 쉽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서양에 맞추면 동양의 게이머들이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양쪽 시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황금비율을 잡기위해 권 본부장은 BM모델, 밸런싱 부분에서 많은 고심을 하면서 지표 분석을 통해 게임을 다듬어갔다고 한다.
"국내 쪽 시장 상황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시장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글로벌 성공정도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성공작을 개척해나갈 예정입니다."
권 본부장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PC FPS 게임 시장을 석권한 것처럼,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또한 석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자신이 아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한 인력과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글로벌 지역에서 성과가 있는 회사, 개발사에겐 신뢰가 있는 회사, 게이머분들께는 소통이 잘 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틀 전에도 대만의 게이머들과 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는 권익훈 본부장. 그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음에도 인터뷰 마지막에, '좋은 게임회사 보시면 소개 좀 해주세요'라며, 좋은 게임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의 글로벌 성공에 이어 또 다른 성공을 이어가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중국에서 수백만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세계 최고 인기의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10년 가까이 서비스해왔지만, 국내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했고 '스마일게이트'에 대해 물어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에픽세븐 포스터 / 스마일게이트 제공
그런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글로벌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모바일RPG '에픽세븐'을 글로벌로 히트시키며 화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
'에픽세븐'은 북미 시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10위권에 올랐으며, 싱가포르, 홍콩에서 각각 매출 3위, 2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스마일게이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 파격 행보의 중심에 선 권익훈 본부장을 만났다.
인터뷰 중인 권익훈 본부장 / 게임동아
"글로벌 성공이요? '에픽세븐'의 개발사인 슈퍼 크리에이티브에서 게임을 잘 만들어주셔서 된 거죠. 저희는 살짝 도왔을 뿐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스마일게이트 사옥, '에픽세븐'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묻자 권익훈 본부장은 대뜸 '게임이 좋아서요.'라는 답변을 냈다. 개발사가 글로벌 지역에서 성공할만한 좋은 게임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성공의 공을 개발사 쪽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지말고 조금 더 비결을 알려달라고 졸랐더니, 권 본부장은 잠시 고심하다 '기획 단계부터 개발사와 긴밀하게 협조한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양 측이 정말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합심한 결과라는 것이다.
인터뷰 중인 권익훈 본부장 / 게임동아
"김용석 대표님을 비롯해 슈퍼크리에이티브 멤버들과는 이전작인 '사커스피리츠'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신뢰하면서 일을 할 수 있었죠. 사실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실무단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의견은 어떻게든 풀 수 있는 솔루션이 있습니다. 서로 감정적으로 대하지만 않으면요."
권 본부장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서로의 목소리를 내다가 감정적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감정적이 되면 본질을 벗어나서 될 것도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또한 각자의 역할이 있고 서로의 룰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한 쪽이 특정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더라도 상대의 룰을 존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자 그 후부터는 개발사와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기획부터 게임성 조율까지 세세하게 조정하고 활발하게 의견이 오고가면서 성공에 대한 발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에픽세븐 게임화면 / 게임동아
"'에픽세븐'의 시작 시점부터 저는 글로벌 시장에 재팬 애니메이션 풍의 유저층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쪽으로 게임의 방향을 잡고는 글로벌 지역에 대한 게임성 조율을 시작했죠. 보통 서양층과 동양층은 재미의 추구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황금비율을 맞추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권익훈 본부장은 게임성을 동양에 맞추면 서양 게이머들은 쉽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서양에 맞추면 동양의 게이머들이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양쪽 시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황금비율을 잡기위해 권 본부장은 BM모델, 밸런싱 부분에서 많은 고심을 하면서 지표 분석을 통해 게임을 다듬어갔다고 한다.
또 보통 이러한 부분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년간 '서머너즈워' 등을 서비스해온 사업팀원들이 스마일게이트로 속속 합류하면서 '에픽세븐'의 글로벌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고 권 본부장은 귀띔했다.
에픽세븐 게임화면 / 게임동아
"국내 쪽 시장 상황은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시장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글로벌 성공정도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성공작을 개척해나갈 예정입니다."
권 본부장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PC FPS 게임 시장을 석권한 것처럼,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또한 석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자신이 아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 성공을 위한 인력과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글로벌 서비스에 적합한 회사로 탈바꿈 시키고 좋은 게임을 찾아 글로벌 No.1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였다.
인터뷰 중인 권익훈 본부장 / 게임동아
"스마일게이트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글로벌 지역에서 성과가 있는 회사, 개발사에겐 신뢰가 있는 회사, 게이머분들께는 소통이 잘 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틀 전에도 대만의 게이머들과 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는 권익훈 본부장. 그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음에도 인터뷰 마지막에, '좋은 게임회사 보시면 소개 좀 해주세요'라며, 좋은 게임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가 진두지휘하는 스마일게이트가 '에픽세븐'의 글로벌 성공에 이어 또 다른 성공을 이어가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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