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문사이트 일본식 이름 고쳐… ‘기테이 손’ → ‘손기정’
이승건 기자
입력 2019-04-04 03:00 수정 2019-04-04 03:00
세계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 구글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1912∼2002)의 일본식 이름인 ‘Kitei Son’(기테이 손)을 한국 이름 ‘Sohn Kee-Chung’으로 바로잡았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3일 밝혔다.
현재 구글 영문 사이트에서 ‘Sohn Kee-Chung’ 또는 ‘Kitei Son’을 검색하면 첫 화면 오른쪽에 나오는 지식 그래프에 ‘Sohn Kee-Chung’으로 나온다. 얼마 전만 해도 ‘Kitei Son’이었다.
구글은 2012년부터 사용자가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위키피디아 등의 자료를 취합해 자체 편집한 지식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반크는 지난해 4월 25일 이 지식 그래프에 손기정의 이름이 일본식으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구글은 한국어 검색에서는 ‘손기정’으로 표기했지만 외국인들이 보는 영문 사이트에서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두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인의 감정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고쳐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모바일 검색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디지털 제국’ 구글이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현재 구글 영문 사이트에서 ‘Sohn Kee-Chung’ 또는 ‘Kitei Son’을 검색하면 첫 화면 오른쪽에 나오는 지식 그래프에 ‘Sohn Kee-Chung’으로 나온다. 얼마 전만 해도 ‘Kitei Son’이었다.
구글은 2012년부터 사용자가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위키피디아 등의 자료를 취합해 자체 편집한 지식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반크는 지난해 4월 25일 이 지식 그래프에 손기정의 이름이 일본식으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구글은 한국어 검색에서는 ‘손기정’으로 표기했지만 외국인들이 보는 영문 사이트에서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두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인의 감정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고쳐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모바일 검색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디지털 제국’ 구글이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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