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빗장 열리는 中 수출길…‘게임한류’ 어게인?
뉴스1
입력 2019-04-03 11:57 수정 2019-04-03 11:59
팩토리얼IP 수출 이어 대형게임사 NHN도 판호 ‘획득’
2년새 中 경쟁력↑…판호 열려도 韓게임 부흥은 미지수
중국 정부가 2년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수입을 전면 재개하면서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을 통해 성장한 국내 게임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콘텐츠 산업을 관장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NHN 등 외산게임 30여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자국게임사의 유통권한을 ‘내자판호’, 해외게임사의 중국 내 유통권한을 ‘외자판호’라 분류한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국의 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년간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을 막았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풀리면서 여행과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 대한 빗장은 열렸지만 게임은 여전히 문이 꽁꽁 닫혀있었다. 특히 반시진핑 정서를 막기 위해 자국 게임에 대해서도 신작 유통을 금지하는 등 게임시장을 옥죄었다.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 게임사들에게 내자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부터다. 텐센트 등 주요 기업들과 중국 당국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자국 게임사들의 게임 유통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가 최근 NHN이 국내 게임사로는 2년만에 외자판호를 획득하면서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게임사인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한 ‘로스트킹덤’의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한 중국 모바일게임이 내자판호를 받은 것이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당시 업계에선 “IP홀더가 한국업체인지 미처 파악 못하고 내자판호를 내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NHN이 중국 외자판호를 받으면서 이날 중국에 수출비중이 높았던 웹젠과 위메이드 등 게임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산 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게임사 대부분이 자사 게임의 중국 수출을 위해 판호 심사를 대기 중이다.
문제는 2년만에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고 해도 한국게임이 과거처럼 중국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다. 한국게임이 없는 중국에서 현지 게임사들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높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PC게임의 경우는 중국 게임들이 오히려 한국으로 밀고 들어오는 실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매출 중위권을 형성하는 것은 중국산 게임들이다.
판호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은 이미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이어서 당장 중국에 수출해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슷한 게임들이 이미 중국에서 판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선 5G 증강현실(AR) 게임이나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 등으로 중국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산 IP에 대한 가치는 여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2년새 中 경쟁력↑…판호 열려도 韓게임 부흥은 미지수
지난해 11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지스타’ 행사장 모습. © News1
중국 정부가 2년만에 한국산 게임에 대한 수입을 전면 재개하면서 지난 10년간 중국 시장을 통해 성장한 국내 게임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콘텐츠 산업을 관장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NHN 등 외산게임 30여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자국게임사의 유통권한을 ‘내자판호’, 해외게임사의 중국 내 유통권한을 ‘외자판호’라 분류한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국의 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년간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을 막았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풀리면서 여행과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 대한 빗장은 열렸지만 게임은 여전히 문이 꽁꽁 닫혀있었다. 특히 반시진핑 정서를 막기 위해 자국 게임에 대해서도 신작 유통을 금지하는 등 게임시장을 옥죄었다.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 게임사들에게 내자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부터다. 텐센트 등 주요 기업들과 중국 당국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자국 게임사들의 게임 유통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가 최근 NHN이 국내 게임사로는 2년만에 외자판호를 획득하면서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게임사인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한 ‘로스트킹덤’의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한 중국 모바일게임이 내자판호를 받은 것이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당시 업계에선 “IP홀더가 한국업체인지 미처 파악 못하고 내자판호를 내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NHN이 중국 외자판호를 받으면서 이날 중국에 수출비중이 높았던 웹젠과 위메이드 등 게임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산 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게임사 대부분이 자사 게임의 중국 수출을 위해 판호 심사를 대기 중이다.
문제는 2년만에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고 해도 한국게임이 과거처럼 중국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다. 한국게임이 없는 중국에서 현지 게임사들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높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PC게임의 경우는 중국 게임들이 오히려 한국으로 밀고 들어오는 실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매출 중위권을 형성하는 것은 중국산 게임들이다.
판호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은 이미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들이어서 당장 중국에 수출해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비슷한 게임들이 이미 중국에서 판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선 5G 증강현실(AR) 게임이나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 등으로 중국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산 IP에 대한 가치는 여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한국의 5G 콘텐츠는 중국에서도 큰 관심사”라며 “한국산 IP 인기는 여전하므로 이를 활용한 엔터형 게임, 한류 VR게임 등으로 중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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