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지역 상관없이 로밍요금 하나로 통합

곽도영 기자

입력 2019-04-03 03:00 수정 2019-04-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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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98개국 포함 ‘바로요금제’… 3GB 7일, 4-7GB 30일까지 가입
‘T전화’ 앱 통화면 음성 무제한


방문하는 나라와 상관없이 필요한 데이터양과 이용 기간만 정해서 가입할 수 있는 통합 로밍 요금제가 나왔다.

SK텔레콤은 기존 미주패스·유럽패스 등 주요 지역 혹은 국가별로 분류돼 있던 로밍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한 ‘baro 요금제’를 2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요금제 대상 국가에는 로밍 이용객 중 97% 이상이 찾는 아시아 미주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총 98개국이 포함됐다.

baro 요금제는 3기가바이트(GB), 4GB, 7GB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로밍 이용객들의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3GB 요금제는 최대 7일, 4GB와 7GB 요금제는 최대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baro 요금제 가입자는 현지에서 ‘T전화’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음성통화 서비스인 ‘baro’를 통해 음성통화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만 18∼29세 가입자에겐 기본 제공 데이터에 1GB씩 추가로 제공한다.

해외 여행지의 유심칩 시장이 커지면서 통신3사는 지난해부터 ‘로밍 서비스 경쟁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데이터 로밍 서비스 가격을 앞다퉈 낮춘 데 이어 올해 초까지 ‘음성통화 무제한’ 경쟁도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12월 자사 데이터 로밍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baro 무제한 통화 서비스를 내놔 시장 호응을 얻었다. 데이터 통신망을 통한 음성통화 서비스지만 통화 품질은 기존 음성통화와 별 차이가 없다. KT는 총 24개국에서 해외 로밍 시 음성통화료를 국내와 동일한 수준(초당 1.98원)으로 맞춘 ‘로밍ON’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1000원만 추가하면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종일 음성·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2일 KT가 5G 요금제인 ‘KT 5G 슈퍼플랜’ 3종 요금제 가입자에 대해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데이터 로밍도 국내 통신서비스 가입 시 기본 적용이 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해외 이용 시에는 가입한 요금제 가격대별로 속도 제한(100kbps∼3Mbps)이 적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aro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번 요금제 개편과 baro 무료 체험 프로모션으로 해외 로밍 이용객들의 혜택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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