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제한 데이터’로 5G 기선제압
김재형 기자
입력 2019-04-03 03:00 수정 2019-04-03 10:00
月8만원에 데이터 무제한 이용… 슈퍼플랜 3종 등 5G 요금제 공개
‘선택약정+가족결합’ 할인땐, 프리미엄요금도 6만원대로 내려
KT “VR-AR 이용 ‘무제한’ 적합”… 업계선 “콘텐츠 적어 실효성 의문”
이날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슈퍼플랜’ 3종과 저가 데이터 종량제인 ‘슬림’ 1종 등 총 4종의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내놨고 SK텔레콤은 3일 공개할 예정이다.
‘무제한’ 슈퍼플랜 요금제는 8만 원(베이직)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85개국에서도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쓸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속도가 100케이비피에스(Kbps)로 제한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 정도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만 원(스페셜) 요금제에는 VVIP 멤버십(영화 무료 이용권 등 제공)과 분실·파손보험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13만 원(프리미엄) 요금제는 로밍 데이터 속도가 HD(고화질)급 영상을 볼 수 있는 3Mbps까지 허용된다.
슈퍼플랜 요금제에 선택약정(의무사용기간 설정) 할인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각각 매월 6만 원(베이직) 7만5000원(스페셜) 9만750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된다. 가족결합 할인까지 더하면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그 이용료가 6만5000원까지 떨어진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슬림 요금제(8GB로 용량 제한)는 매월 5만5000원이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5G 시대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콘텐츠가 늘 수밖에 없어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나를’과 360도 그룹 채팅과 1인 생방송이 가능한 ‘리얼360’ 앱, 중계 화면을 최대 5개로 분할해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 전용 서비스도 공개했다. 5G 커버리지 지도도 KT 홈페이지를 통해 5일부터 공개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85개 시 일부 지역과 대형 쇼핑몰 및 백화점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과 이동 경로에도 5G망을 구축해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뒤를 이어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8월 SK텔레콤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KT와 LG유플러스도 무제한 요금제를 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2월 LG유플러스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택약정+가족결합’ 할인땐, 프리미엄요금도 6만원대로 내려
KT “VR-AR 이용 ‘무제한’ 적합”… 업계선 “콘텐츠 적어 실효성 의문”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가 내놓은 5세대(5G)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 등 신서비스들을 모델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KT가 5세대(5G)폰 출시를 코앞에 두고 2일 8만 원대의 데이터 무제한 5G 전용 요금제를 공개했다. KT가 2011년 7월 타사보다 6개월 뒤늦게 4G(LTE)를 상용화한 과거와 달리 5G만큼은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슈퍼플랜’ 3종과 저가 데이터 종량제인 ‘슬림’ 1종 등 총 4종의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내놨고 SK텔레콤은 3일 공개할 예정이다.
‘무제한’ 슈퍼플랜 요금제는 8만 원(베이직)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85개국에서도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쓸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속도가 100케이비피에스(Kbps)로 제한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 정도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만 원(스페셜) 요금제에는 VVIP 멤버십(영화 무료 이용권 등 제공)과 분실·파손보험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13만 원(프리미엄) 요금제는 로밍 데이터 속도가 HD(고화질)급 영상을 볼 수 있는 3Mbps까지 허용된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5G 시대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 콘텐츠가 늘 수밖에 없어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 ‘나를’과 360도 그룹 채팅과 1인 생방송이 가능한 ‘리얼360’ 앱, 중계 화면을 최대 5개로 분할해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 전용 서비스도 공개했다. 5G 커버리지 지도도 KT 홈페이지를 통해 5일부터 공개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85개 시 일부 지역과 대형 쇼핑몰 및 백화점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과 이동 경로에도 5G망을 구축해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뒤를 이어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8월 SK텔레콤이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KT와 LG유플러스도 무제한 요금제를 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2월 LG유플러스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초기에는 가입자 증가가 제한적으로 예상돼 무제한 데이터가 통신 사업자의 트래픽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5G 초기에는 LTE망과 혼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5G 전용 콘텐츠도 적어 소비자가 ‘무제한’을 체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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