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로 얻은 것
동아닷컴
입력 2019-04-02 18:36 수정 2019-04-02 18:41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마스터가 지난 3월 2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리니지 21년 서비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 전투, 모바일 스트리밍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리니지를 뛰어넘는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강점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PSS(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게이머들은 더욱 편리한 리니지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먼저 PSS 시스템이다.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이라 명명된 이 기능은 사냥, 아이템 구매 귀환 등 게임의 대부분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 게임을 쉽게 즐기는 것을 돕는다. 플레이 상황에 맞춰 설정할 수 있도록 전체, 보조, 주변 3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클래스와 레벨에 따른 추천 세팅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 강점이다.
PSS의 도입으로 게이머는 직접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캐릭터의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온라인게임도 마치 모바일게임처럼 편리하게 즐기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세대 MMORPG들이 가진 오래된 게임 이미지와 반복 사냥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리마스터 예티(출처=엔씨소프트)
이뿐만이 아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예티(YETI)'의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리니지 리마스터를 즐길 수 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예티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PC 리니지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티 플레이는 계정 연동을 통해 진행하며,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집이나 PC방에서 접속하지 않더라도, 장소의 제약 없이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캐릭터의 상황을 휴대폰 푸시 알림으로 바로 알려주는 것도 예티의 강점이다.
예티의 경우 사용하기 전에 PC에서 게임을 켜둬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이번 PSS의 도입으로 자동 플레이가 편해진 리니지 리마스터는 큰 문제는 아니다. PSS와 예티는 엔씨소프트가 구상 중인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열쇠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리니지2로의 확장도 예정되어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그래픽(출처=엔씨소프트)
그래픽의 대대적인 개선도 눈에 띈다. 이전보다 4배 향상된 1920x1080 풀 HD 해상도에 프레임을 2배로 향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컴퓨터의 경우 내장 그래픽 카드로도 큰 문제 없이 돌릴 수 있다.
대폭 향상된 해상도를 기반으로 리니지는 게이머들에게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선명한 화면은 리니지의 꽃인 공성전을 더욱 부각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다른 서버 이용자와 경쟁하는 월드 공성전이 준비됐다. 월드 공성전은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전장에서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공성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래픽적으로 대폭 파워업한 리니지가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줄 전망이다.
다양한 기능의 추가로 리마스터가 진행된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불러왔다. 리니지 리마스터가 출시된 다음날인 3월 28일에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장중 50만 원을 기록했고, 전일 대비 19,500원 오르며 최종 마감했다. 4월 2일 현재도 출시 당일인 27일보다 높은 금액을 형성 중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PC방 순위(출처=좌 더로그, 우 게임트릭스)
게이머들에게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PC방 순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더로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는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41.2% 증가했다. 1일 더로그 기준으로 PC방 게임 순위 10위,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TJ's 쿠폰 등의 지급으로 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다시 리니지로 돌리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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