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 경쟁’ KT 데이터 완전 무제한, LGU+ 낮은 가격대, SKT는?

뉴시스

입력 2019-04-02 17:55 수정 2019-04-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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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로밍 데이터도 무제한
LGU+, 6월까지 'LTE 요금 그대로' '데이터 4배' 프로모션
SKT, 3일 요금제 공개…"차별화된 요금제 준비"



국내 이동통신사 3사의 5G 요금제 경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 세계 최초 5G 사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5G 가입자 모시기에 본격 돌입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5G 전용 요금제다. 이통 3사 모두 최저 5만5000원(이하 부가세 포함)부터 시작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세부 요금 구간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이번에 출시한 5G 요금제 3종과 프로모션으로 동일 구간에서 업계 최대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2일 KT가 데이터 속도 제어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앞세워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는 LG유플러스 대비 가격대는 다소 높게 책정했지만, 데이터 완전 무제한 제공이란 카드로 시장을 공략한다.

KT의 5G 요금제 발표로 LG유플러스는 ‘동일 구간 업계 최대 데이터 제공’이란 표현이 다소 무색해졌다. 다만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할인과 추가 데이터를 제공해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와 같은 효과로 5G 초기 가입자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 대비 저렴한 요금 구간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강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통신 가입자 기준 1위인 SK텔레콤은 어떤 요금제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 측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T,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로밍 데이터도 무제한

KT는 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이다.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 제공하며, 전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더했다.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원이다.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000원)’ 대비, 9000원 더 저렴한 가격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100Kbps는 카카오 톡 등 메신저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이다.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스페셜’은 ‘베이직’과 동일하게 해외 로밍 데이터 최대 1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제공한다.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고화질)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KT는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해 ‘5G 슬림’ 요금제를 선보였다. 5G 슬림은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LTE 요금제인 ‘데이터ON 톡(월 3GB, 4만9000원)’과 비교하면 6000원을 추가 부담 시 2.7배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U+, 6월까지 ‘LTE 요금 그대로’ ‘데이터 4배’ 프로모션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 월 7만5000원, 월 9만5000원으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했다.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3종은 ▲월 5만5000원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000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KT 대비 요금 구간별 가격대는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에서 한참 부족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할인과 추가 데이터 제공으로 맞선다.

LG유플러스는 첫 5G 요금제 출시를 맞아 6월말까지 ‘LTE 요금 그대로’와 ‘DATA 4배’ 프로모션 가입을 받는다. 이 프로모션은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5G 시대 초기 고객들에게 요금제 선택의 문턱을 낮춰 서비스 확산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5G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5G 데이터 1000GB를 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할인을 받으면 LTE 최고가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88’을 이용하는 비용과 동일하다. 데이터 월 1000GB는 AR·VR 등 5G 전용 콘텐츠를 충분히 이용해도 부담 없는 용량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월 1000GB는 AR·VR 등 5G 전용 콘텐츠를 충분히 이용해도 부담 없는 용량”이라며 “데이터 소진 후 속도는 제한되지만, 월 1000GB는 사실상 모두 소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모션은 초기 5G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요금제는 향후 진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 가입 고객들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갤S10 5G폰 고객은 삼성전자 혜택과 더불어 최대 6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5G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넷플릭스 3개월 무상 혜택도 제공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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