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언론사구독수 3200만…첫화면 ‘뉴스’ 없앤다
뉴스1
입력 2019-04-02 17:11 수정 2019-04-02 17:13
한성숙 네이버 대표.© News1 이승배 기자
모바일 초기화면 ‘듀얼모드’ 지원 조만간 중단
네이버 모바일 초기화면에서 ‘뉴스’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는 모바일 초기화면에 검색창만 있는 ‘그린닷’ 화면과 뉴스가 있는 화면 두 가지 가운데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듀얼모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듀얼모드’를 없애고 앞으로 ‘검색창’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모바일웹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는데 이어, 4일부터 모바일앱에서 뉴스를 제외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첫 화면은 검색창만 있는 ‘그린닷’ 화면으로 이용해야 한다.
나아가 현재 첫 화면에서 뉴스를 보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요구를 반영해 기존 버전과 ‘그린닷’ 버전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듀얼모드’도 없앤다. 모바일 첫 화면은 검색창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듀얼모드를 언제쯤 폐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급격한 변화로 인한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 첫화면에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듀얼모드’를 지원했지만 앞으로 뉴스를 없애고 검색창만 제공하는 신버전으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뉴스를 고집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급격하게 개편하지 않겠다던 네이버가 첫 화면에 뉴스를 없애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이용률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네이버앱 베타버전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인 데다, 쇼핑과 동영상 등을 주력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앱 첫 화면에서 왼쪽화면으로 넘기면 쇼핑 등이 배치돼 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에서 언론사구독수는 3200만개가 넘어섰고, 언론사 구독을 설정한 사용자도 840만명에 이른다는 점도 네이버가 뉴스를 빨리 없애기로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첫 화면에서 뉴스를 뺀다고 해도 구독언론사를 설정한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뉴스를 보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로 인해 파생되는 언론사와의 불편한 관계와 정치권과의 마찰을 피하고 쇼핑과 동영상 등 1020세대를 잡기 위해 더 빠르게 뉴스영역에서 손을 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언론사를 구독해 뉴스를 보는 문화가 더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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