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리마스터' 훈풍..'TL'과 '아이온'으로 PC시장 잡는다

동아닷컴

입력 2019-04-02 16:17 수정 2019-04-02 16:2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 1990년대 초부터 국산 PC온라인 게임의 터줏대감이자 제왕이라고 불리우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PC게임 시장에 대한 행보가 심상치않다.

엔씨소프트 로고 /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2012년 6월30일에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이후에 엔씨(NC)는 '스틸독', '프로젝트혼', 'MXM', '리니지 이터널' 등의 출시를 중단하며 이렇다할 PC 차기작을 출시하지 않아왔다. 7년 넘게 신작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의 타사 신작에 밀려 PC게임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이 조금씩 옅어지던 것도 사실.

하지만 지난 3월27일에 출시한 '리니지 리마스터'의 훈풍에 이어 '프로젝트TL'과 '아이온' 신작 등이 내부 개발중이며 극한의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씨소프트의 PC 게임시장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타이틀 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먼저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 전투,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 등 원작 '리니지'에서 많은 부분이 파격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작이다.

4배 이상 선명해진 그래픽, 서버 통합 공성전, 자동전투, 원격 시스템 등 '리니지' 서비스 21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이자 향후 10년을 더 서비스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는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3월25일부터 31일까지의 PC방 점유율이 0.65%에서 1.65%로 뛰어올랐다.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여기에 삼성증권 등 증권가에서 '리니지 리마스터'의 분기당 매출을 400억 원 이상으로 산정했고, 더불어 모바일 게임 '리니지M'도 여전히 견조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0만원~49만 원 후반대까지 뛰어오른 상황이다.

이같은 '리니지 리마스터' 효과에 이어 엔씨(NC)의 PC 차기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프로젝트TL 프로모션 영상 / 게임동아

'리니지' IP의 새로운 PC 신작으로 손꼽히는 '프로젝트 TL'은 '리니지포에버'에서 이어진 '리니지 이터널'의 실질적 대체 게임으로, 올해 안에 스크린 샷 등 일부가 공개되거나 비공개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커뮤니티와 혈맹에 특화된 게임성 외에도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타 게임사들의 그래픽을 압도하는 퀄리티와 스케일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씨(NC)가 시간과 환경변화가 있는 오픈월드 안에서 몰입감 높은 리얼리티를 추구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기술적으로도 PC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콘솔 등 멀티 플랫폼 지원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어 '프로젝트TL'은 PS4나 엑스박스원 등의 콘솔화도 병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온2 타이틀화면 / 엔씨소프트 제공

이런 '프로젝트TL' 외에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트리플A급 신작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도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

비록 모바일 '아이온 템페스트'에 '아이온'의 정식 타이틀인 2를 넘겨주고 말았지만, PC용 개발작의 경우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극찬을 받을만큼 완성도 높게 개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로젝트TL'과 마찬가지로 불어오는 바람에 불꽃이 일렁이고, 웅덩이에 닿는 부분만 불이 꺼지는 식으로 게임 내 캐릭터와 오브젝트(주변 사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 하는 등 현실감 있는 물리법칙을 적용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외에도 엔씨(NC)는 지난 2월12일에 있던 컨퍼런스 콜에서 5년 안에 PC, 콘솔 플랫폼 타이틀을 3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프로젝트TL'과 '아이온' 차기작 외에도 또 하나의 시장주도형 프리미엄 게임이 최소한 1개 더 개발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으며, 윤재수 CFO에 따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약간이나마 공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의 성공이후 엔씨소프트가 PC시장을 경외시하는 게 아니냐는 외부 지적도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여전히 견고하게 업데이트되고 있고, PC신작에 대한 투자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PC게임 신작의 공백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서 2년 안에는 새로운 PC 신작이 모습을 드러내야 게이머들의 갈증도 해소될 수 있고 PC 게임시장에 대한 엔씨의 위상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