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진짜' 흰색을 찾아라, 화이트밸런스
동아닷컴
입력 2019-04-01 13:49 수정 2019-04-01 13:54
우리가 흰색이라고 부르는 색상은 가시광선의 모든 파장을 반사하는 색이다. 흰색 물체를 태양 아래에서 보든, 주황빛을 띄는 백열전구 아래에서 보든 우리는 이 색을 언제나 흰색이라고 느낀다. 이는 색의 항상성이라고 하는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우리가 한 번 인식한 색상은 조명 같은 주변 환경이 변하더라도 같은 색으로 느낀다.
카메라에 이러한 차이를 인식시키고, 올바른 색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설정이 바로 화이트밸런스다. 이미지 내에서 흰색이 진짜 '흰색'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설정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흰색은 모든 가시광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흰색만 올바르게 잡는다면 다른 색상 역시 올바르게 표시된다.
사진 촬영 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처음 촬영할 때부터 화이트밸런스를 맞춘 원본을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이트밸런스는 어떻게 맞춰야 할까?
사실 화이트밸런스를 잘 맞춘 사진을 무조건 잘 찍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부러 색온도를 조절해 노을 빛 느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색 온도에 대해 이해하고, 올바른 색상으로 촬영하는 것을 먼저 익힌다면 언제 어떤 상황이든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유용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우선 다음 사진을 보자. 사진은 노란색 해바라기에 파란색 반투명한 필터 효과를 씌운 것으로, 이러한 필터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바라기를 노란색으로 느낀다. 하지만 색상을 추출할 수 있는 도구로 확인하면 꽃잎의 실제 색상은 채도가 낮아 회색에 가까운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노란색 해바라기 사진에 파란색 필터 효과를 입혔다, 출처: IT동아
사람의 눈은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언제나 비슷한 색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주변 환경에 따른 변화를 보이는 그대로 인식한다. 즉, 주변 조명 색상에 따라 물체의 색상을 완전히 다르게 기록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이라도 어떤 사진은 파랗게, 또 어떤 사진은 노랗게 촬영된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주변 환경 및 카메라 설정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촬영 가능하다, 출처: IT동아
카메라에 이러한 차이를 인식시키고, 올바른 색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설정이 바로 화이트밸런스다. 이미지 내에서 흰색이 진짜 '흰색'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설정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흰색은 모든 가시광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흰색만 올바르게 잡는다면 다른 색상 역시 올바르게 표시된다.
사진 촬영 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처음 촬영할 때부터 화이트밸런스를 맞춘 원본을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이트밸런스는 어떻게 맞춰야 할까?
화이트밸런스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우선 색 온도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색 온도란 가시광선의 다양한 색상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K(켈빈)이라는 단위를 쓴다. 백열등 빛은 2,800K, 형광등 빛은 4,500∼6,500K, 정오의 태양빛은 5,400K, 흐린날 하늘은 6,500∼7,000K정도다. 색온도가 낮은 빛은 붉은색을 띄며, 중간 빛은 무색, 높은 빛은 푸른색을 띈다.
색 온도 그래프, 출처: IT동아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사용자가 직접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된 값을 제공한다. 태양광, 흐린날, 백열등(텅스텐), 형광등 등 주변 조명 조건에 맞는 프리셋을 선택하기만 하면 사진 촬영 시 원하는 색상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카메라가 갖추고 있는 화이트밸런스 프리셋, 출처: IT동아
다음 사진을 보면 설정에 따라 조금씩 따뜻한 느낌의 색상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열등 아래에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색 온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색 온도가 높은 청록색의 빛을 더해 흰색을 맞추고, 반대로 그늘에서는 주홍색을 더해 색 온도 균형을 맞춘다. 이러한 프리셋을 지원하는 경우 현재 자신이 있는 주변 환경(조명)에 맞는 이름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화이트밸런스 프리셋에 따른 차이, 출처: IT동아
색 온도에 대한 개념을 더 정확히 이해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직접 색 온도를 입력해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다. 이때도 사진 촬영장소 주변의 조명 온도를 카메라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다음 사진처럼 색온도가 2500K(주홍색)인 곳에서 촬영할 경우 2500K를 입력하면 상대적으로 푸르스름하게 사진을 보정해 흰색을 찾으며, 반대로 색온도가 10000K인 곳에서 카메라에 10000K를 입력하면 푸르스름한 조명에 주홍빛을 더해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
색 온도를 직접 설정해 촬영한 사진, 출처: IT동아
사실 화이트밸런스를 잘 맞춘 사진을 무조건 잘 찍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부러 색온도를 조절해 노을 빛 느낌을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색 온도에 대해 이해하고, 올바른 색상으로 촬영하는 것을 먼저 익힌다면 언제 어떤 상황이든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유용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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