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네트 장형문 "온라인 교육 플랫폼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동아닷컴
입력 2019-03-29 18:24 수정 2019-03-29 18:47
바야흐로 '소프트파워'의 시대다. 물리적인 힘보다는 정보과학이나 문화 콘텐츠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대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급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콘텐츠를 배포하는 플랫폼과 관련된 산업이다. 이는 특히 기업이나 교육기관, 관공서 등에서 수요가 많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인 스마트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8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두루넷에 입사해 전자상거래 부서에서 일했고, 이후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인 지어소프트에서 근무하며 인맥을 쌓았다. 스퀘어네트의 경우는 2004년에 창립된 회사인데 2008년에 본인이 인수해 이끌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위피(피처폰용 앱 플랫폼) 솔루션 유지보수가 주 업무였으나, 이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앱 분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더해 2014년 즈음부터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콘텐츠 관리 시스템) 및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습 관리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지금은 이게 주요 업무가 되었고, 빅데이터 및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파생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직원 수 40여명에 1년 매출은 60억원 정도이며, KT, 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 및 동국대, 숭실대, 동의대 등의 20여개 대학이 주요 고객이다.
스퀘어네트에서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 달라
스퀘어네트를 통해 제공하는 MPP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이 사업을 1년 반 정도 준비하고 반년 전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5군데 정도의 대학에서 요청이 들어왔고 5군데 정도는 이미 도입을 했다. 국내에서 4차 산업 관련 교육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흔치 않은데, MPP는 이미 검증된 엔지니어와 교육자들이 만든 관련 콘텐츠가 풍부하게 준비되어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기존의 교육 플랫폼 대비 차별점은?
타사의 서비스에선 4차 산업뿐 아니라 일반적인 분야의 교육도 다루고 있는데, 범위는 더 넓을지 몰라도 각 내용이 매우 부분적이다. 단지 여러가지 자료를 나열하는 것 만으로는 각 교육 분야의 연결이 잘 되지 않고 단계적인 학습도 어렵다.
또한 타사 서비스는 각 학습자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는 B2C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우리의 서비스는 B2B가 중심이다. 때문에 각 대학에선 학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우리 서비스의 공식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의 단순 구축형 서비스에 비해 비용과 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 역시 차별화 요소라 할 수 있다.
MP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은?
데이터 사이언스 같은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아서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교수님 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다만,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아직 잘 모르거나 오프라인 교육을 선호하는 일부 보수적인 교수님들은 우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의 효과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신세대 학생들은 이런 학습형태에 이미 익숙하고, 특히 젊은 교수님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다.
지금은 일단 대학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많이 보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레퍼런스가 구축된다면 상위 100대 대기업에도 보급하려고 한다. 다만, 아직 우리 회사의 규모나 여력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스퀘어네트가 MS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5년 즈음에 한국교육학술연구원의 연구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 무크를 통해 미국의 온라인 교육이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가지 관련 플랫폼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기업 대상의 LMS 사업 역시 이 즈음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업계에선 온라인 교육 사업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런 성향은 특히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콘텐츠 제작사들일수록 심했다. 하지만 우리 같은 플랫폼 업체들은 정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향후 사업 전망은?
교육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앞으로 MPP는 스퀘어네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온라인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다수 선보일 것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스퀘어네트는 이러한 플랫폼 구축을 돕는 전문업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기술 교육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프로페셔널 프로그램(Microsoft Professional Program, 이하 MPP)을 각 교육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스퀘어네트의 장형문 대표가 말하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현재,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퀘어네트의 장형문 대표, 출처: IT동아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8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두루넷에 입사해 전자상거래 부서에서 일했고, 이후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인 지어소프트에서 근무하며 인맥을 쌓았다. 스퀘어네트의 경우는 2004년에 창립된 회사인데 2008년에 본인이 인수해 이끌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위피(피처폰용 앱 플랫폼) 솔루션 유지보수가 주 업무였으나, 이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앱 분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더해 2014년 즈음부터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콘텐츠 관리 시스템) 및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습 관리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 지금은 이게 주요 업무가 되었고, 빅데이터 및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파생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직원 수 40여명에 1년 매출은 60억원 정도이며, KT, 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 및 동국대, 숭실대, 동의대 등의 20여개 대학이 주요 고객이다.
스퀘어네트에서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 달라
우리는 교육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기업의 경우는 직원들에 대한 직무 교육과 관련된 LMS 사업이 주를 이룬다. 현대자동차 딜러 교육 시스템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초기부터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강좌) 기반으로 차별화를 했는데, 형식뿐 아니라 콘텐츠도 차별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MS의 MPP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스퀘어네트는 MPP 콘텐츠를 현지화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출처: 스퀘어네트
4차산업 시대를 앞두고 데이터 사이언스, AI, 빅데이터 등에 관련된 교육 콘텐츠를 원하는 교육기관이 많아졌고, MPP에는 그런 콘텐츠가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만 이를 한국에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우리는 MPP 콘텐츠를 현지화하고 MS 애저 기반의 오픈 플랫폼으로 구성해 서비스하고 있다.
스퀘어네트를 통해 제공하는 MPP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이 사업을 1년 반 정도 준비하고 반년 전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5군데 정도의 대학에서 요청이 들어왔고 5군데 정도는 이미 도입을 했다. 국내에서 4차 산업 관련 교육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흔치 않은데, MPP는 이미 검증된 엔지니어와 교육자들이 만든 관련 콘텐츠가 풍부하게 준비되어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기존의 교육 플랫폼 대비 차별점은?
타사의 서비스에선 4차 산업뿐 아니라 일반적인 분야의 교육도 다루고 있는데, 범위는 더 넓을지 몰라도 각 내용이 매우 부분적이다. 단지 여러가지 자료를 나열하는 것 만으로는 각 교육 분야의 연결이 잘 되지 않고 단계적인 학습도 어렵다.
또한 타사 서비스는 각 학습자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는 B2C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우리의 서비스는 B2B가 중심이다. 때문에 각 대학에선 학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우리 서비스의 공식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의 단순 구축형 서비스에 비해 비용과 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 역시 차별화 요소라 할 수 있다.
MP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은?
데이터 사이언스 같은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아서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교수님 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다만,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아직 잘 모르거나 오프라인 교육을 선호하는 일부 보수적인 교수님들은 우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의 효과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신세대 학생들은 이런 학습형태에 이미 익숙하고, 특히 젊은 교수님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다.
지금은 일단 대학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많이 보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레퍼런스가 구축된다면 상위 100대 대기업에도 보급하려고 한다. 다만, 아직 우리 회사의 규모나 여력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스퀘어네트가 MS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5년 즈음에 한국교육학술연구원의 연구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는데, 무크를 통해 미국의 온라인 교육이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가지 관련 플랫폼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기업 대상의 LMS 사업 역시 이 즈음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업계에선 온라인 교육 사업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런 성향은 특히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콘텐츠 제작사들일수록 심했다. 하지만 우리 같은 플랫폼 업체들은 정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MS는 자사의 클라우드 / AI 플랫폼인 애저를 통한 MPP 콘텐츠의 보급이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MS측에서 우리에게 먼저 접촉을 요청했고, 서로가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 MS는 다른 사업자들에 비해 중소기업 파트너들을 잘 챙겨주는 것 같다.
인터뷰 중인 스퀘어네트의 장형문 대표, 출처: IT동아
향후 사업 전망은?
교육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앞으로 MPP는 스퀘어네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온라인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다수 선보일 것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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