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찬 대표 “‘트라하’는 유저들 선택이 자유로운 RPG”

스포츠동아

입력 2019-03-29 05:45 수정 2019-03-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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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

■ 모바일게임 ‘트라하’ 개발사 모아이게임즈 이찬 대표 인터뷰

미션·활동 선택해 자유로운 성장
수동 조작 시 확실한 보상 차별화
광활한 오픈필드, 이색 경험 장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 만들 것


봄을 맞아 다양한 신작 게임이 서비스를 예고하면서 2019년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넥슨이 내달 18일 출시 예정인 ‘트라하’다. 사전예약자가 350만 명을 넘어설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다. 무엇보다 전혀 새로운 지적재산권(IP)으로, ‘리니지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유명 PC게임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장악한 모바일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트라하의 개발사 모아이게임즈의 이찬 대표(44)를 만나 기대주 트라하에 대해 들어봤다.


-모아이게임즈를 소개해달라.


“2016년 설립한 전문 개발사다. 이스터섬 석상의 신비로운 느낌과 함께 멀티 온라인(MO) 게임을 만드는 아이(AI)들이란 의미로 이름 지었다. 설립 시점부터 짧게는 5년, 길게는 15년 동안 함께 일했던 30여 명이 동참하기로 약속한 것이 조금 특별한 점이다.”


-트라하는 어떤 게임인가.

“여러 시도를 담은 MMORPG다. 모바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넓은 오픈 필드가 강점이다. 모바일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트라하의 시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저가 하고 싶은 것이나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선택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여러 무기를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인피니티 클래스’, 필요한 미션을 선택해 수행하는 시스템 등이다. 마지막으로 수동 전투 조작 컨트롤에 따라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해 자동 전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자동 전투도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조작한 시간에 대해 확실한 보상을 해주고자 했다.”


-사전예약자가 350만 명을 넘었다. 어떤 점이 주효했는지.

“우선 사전예약자들께 감사드린다. 규모 있는 게임 출시가 뜸하기도 했고, 기존 IP에 지친 유저들이 새로운 대작 IP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신 것 같다. 사전예약보다는 실제 오픈 뒤 접속자 수가 중요하다. 오픈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조그만 버그까지 찾아 수정해야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처음 계획했던 밸런스 방향이 실제로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사소한 버그야 오픈 후 수정할 수 있지만 주요 밸런스는 어긋나면 바로잡기 힘들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넥슨이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도 가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넥슨 측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트라하’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한 넓은 오픈 필드와 여러 무기를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인피니티 클래스’ 등을 강점으로 한 전혀 새로운 대형 지적재산권(IP)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독립 개발사는 모든 부분에서 어렵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인력 채용이다. 요즘 들어 안정적 환경을 바라는 개발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개발사가 좋은 인력을 뽑는 것은 더 힘들어졌다. 보통 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고, 그런 부분 때문에 좋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아이게임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인력 채용이 어려웠다.”


-넥슨과 손잡게 된 계기는.

“넥슨은 여러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퍼블리셔 겸 개발사다. 그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다. 개발사가 만들려 하는 방향을 최대한 존중해 준다.”


-게임의 흥행 목표는.

“금전적으로는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게임적으로는 1년이 지나고도 많은 유저들이 계속 즐겨주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


-어떤 게임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 최대한 인정받았으면 한다. 또 오래도록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IP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트라하를 플레이 하는 것이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 이찬 대표

▲ 2002∼2008년 엔씨소프트 ‘리니지2’ 프로그램 팀장
▲ 2009∼2015년 엔비어스 ‘에오스’ 총괄 PD
▲ 2016년∼현재 모아이게임즈 대표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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