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력 왕홍 비야(Viya), 하루만에 180억 원 한국제품 팔았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입력 2019-03-27 15:28 수정 2019-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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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내방한 중국 유력 왕홍 비야(微娅, Viya)가 하루만에 180억 원의 한국제품 판매고를 올렸다.

비야는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해 유명 연예인 한채영과 ‘한채영의 부띠끄’를 함께 촬영한 뒤 21일 중국 거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 라이브방송을 통해 ‘글로벌 우수 상품 추천 기획전’을 열었다. 송학 오제끄를 비롯 국내 70여 개 브랜드를 소개한 비야는 5시간만에 180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유명 아이돌인 박효민도 참여한 이번 방송은 조회 수 458만 회 이상을 달성, 당일 타오바오 라이브방송 판매액 기준으로 2위와의 격차를 10배 가깝게 벌린 초특급 이벤트로 기록됐다.

비야는 타오바오 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유력 셀러로 350여만 명의 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사용후기를 살피는 등 꼼꼼한 채택과정을 거친 후에 제품을 소개해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된 물품들은 중국 다롄시의 보세구역으로 바로 발송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기존에 해외 수입업자에게 물건을 대량 공급하는 일반적인 수출과 달리 국내에서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소비자의 구매가 확보된 후에 물건을 공급하는 새로운 개념의 수출 방식이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통하는 이 새로운 수출 방식은 중간 유통 과정을 줄여 수출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또 온라인을 통한 주문이 이미 완료되어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 역시 부담없이 물건을 자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이벤트의 주관 기획사인 종합무역플랫폼기획사 ㈜라경카라반은 향후 이같은 방식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다방면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라경카라반은 현재 중국 다롄(大连)시와 다롄스뎬산쉐이커지유시안공스(大连视点山水科技有限公司, 이하 스뎬산쉐이)와 함께 국내 유망 제품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중국 수출 종합지원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통관과 물류는 물론, 비야와 같은 유력 왕홍을 통한 마케팅까지 포함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전방위로 돕는다.

올해 상반기 내에 ㈜라경카라반은 현대면세점 등과 협력해 중국 유력 왕홍을 다시 국내로 초청하는 후속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해외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수출에 도전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황인봉 ㈜라경카라반 대표는 “이번 Viya의 기획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한 신개념 수출방식이 상당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중국 다롄시 및 현지 업체와 협력해 가장 최적화 된 방법으로 국내 우수한 제품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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