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동영상-뉴스에 신용카드까지 선봬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9-03-27 03:00 수정 2019-03-2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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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서비스로 사업전환 발표
시장반응 싸늘… 주가 1.21% 하락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애플이 25일(현지 시간) 동영상, 뉴스,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와 첫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선보였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에서 서비스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대전환의 시동을 건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 뉴스 및 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 회원제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신용카드 ‘애플카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배우 리스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턴 등 애플의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출연 및 제작에 나서기로 계약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애플은 가을부터 ‘TV+’를 세계 100여 개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월 9.99달러를 받는 뉴스+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애플이 수입의 절반과 고객 결제 정보까지 가져간다는 미 언론계의 불만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스+에 참여하지만 자체 온라인 고객을 지키기 위해 경제 분석 기사는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첫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도 선보였다. 신용카드 혜택은 일반 카드와 비슷하지만 연회비, 연체 수수료가 없고 이자율이 낮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폰으로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애플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와 연동된다. 하지만 애플의 야심 찬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21% 하락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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