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게이밍 시대, 비디오 메모리 용량에 주목
동아닷컴
입력 2019-03-26 11:31 수정 2019-03-26 11:38
PC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게이밍 PC 관련 부문은 열기가 여전하다. 모바일이나 콘솔 대비, PC에서 고품질 게임을 좀 더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풀HD급(1080p) 보다 한층 정밀한 화면을 구현하는 WQHD급(1440p), 혹은 4K UHD급(2160p) 모니터의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고해상도 환경에서 원활히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전의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GPU의 처리능력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최근에는 GPU 외에 비디오 메모리의 사양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4K UHD급 초고해상도 게임의 경우, 폴리곤 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기 위해 투입되는 텍스처 매핑(texture mapping) 데이터만 해도 수 GB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원활히 구현하기 위해 당연히 고용량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떤 게임에서, 혹은 어떤 품질 옵션에서 원활한 구동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한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의 게임을 구동하는데 적합한 권장 사양을 제시하며, 그 중에는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 용량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 기준에 맞는 PC를 이용하더라도 해상도나 그래픽 품질 옵션을 평균 이상으로 높이면 그 이상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호러 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2'를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한 '바이오하자드 RE:2(레지던트이블 2)'는 아예 각 그래픽 품질 옵션의 설정에 따른 총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을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앤티엘리어싱, 텍스처 품질, 텍스처 필터 품질, 메시 품질 등의 각 품질 옵션을 바꿀 때마다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도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만약 비디오 메모리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그래픽 옵션을 높일 경우에는 구동 중에 버그(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뜬다. 풀HD급 해상도에 중간 정도 그래픽 품질이라면 2~4GB 내외의 비디오 메모리로도 게임 구동이 가능하지만, 4K UHD급 해상도에 대부분의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높이면 8GB, 혹은 10GB 이상까지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이 높아지기도 한다. 자기 시스템 사양에 따른 최적의 그래픽 품질을 섬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2019년 3월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그래픽카드의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는 10~30만원대 제품은 2~4GB, 40~60만원대 제품은 6~8GB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한 경우가 많다. 제품 등급에 따른 비디오 메모리의 용량 구분 역시 확실한 셈이다. 반면, AMD 라데온 시리즈의 경우는 10만원 중후반대에 팔리는 라데온 RX 570부터 50~60만원데 제품인 라데온 RX 베가 64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품이 8GB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AMD 라데온 시리즈는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해상도를 높이거나 그래픽 품질 옵션을 높였을 때의 구동능력 저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다만 2019년 현재,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풀HD급 수준의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시중에 서비스되는 대중적인 게임 중에는 지포스 시리즈에 좀 더 최적화하여 개발된 사례가 많은 편이라 실제 판매 시장에서는 지포스 시리즈의 인기가 더 높다.
반대로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라데온 시리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양의 비디오 메모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K UHD급 게이밍이 대중화될수록 그래픽카드에 요구되는 비디오 메모리의 양은 한층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 출시될 지포스 시리즈 역시 좀 더 넉넉한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그래픽카드를 이루는 핵심적인 구성품은 GPU(그래픽처리장치), 그리고 비디오 메모리(그래픽 메모리, VRAM)다. 비디오 메모리에 담긴 각종 데이터(모델링, 택스처 등)를 끌어와 GPU가 연산을 하면 그 결과물로 화면이 구현된다.
<비디오 메모리는 GPU와 더불어 그래픽카드의 핵심 구성품이다, 출처: IT동아>
예전의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GPU의 처리능력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최근에는 GPU 외에 비디오 메모리의 사양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4K UHD급 초고해상도 게임의 경우, 폴리곤 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기 위해 투입되는 텍스처 매핑(texture mapping) 데이터만 해도 수 GB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원활히 구현하기 위해 당연히 고용량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떤 게임에서, 혹은 어떤 품질 옵션에서 원활한 구동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한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의 게임을 구동하는데 적합한 권장 사양을 제시하며, 그 중에는 그래픽카드의 비디오 메모리 용량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 기준에 맞는 PC를 이용하더라도 해상도나 그래픽 품질 옵션을 평균 이상으로 높이면 그 이상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비디오 메모리 전용 옵션 제공하는 최신 게임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 게임들은 아예 그래픽 옵션 메뉴에서 비디오 메모리 관련 항목을 따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초 등장하자 마자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대표적인 인기 FPS로 자리잡은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의 경우, 오브젝트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그래픽 옵션 중 하나인 '텍스처 스트리밍 가용량' 항목을 권장 비디오 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구분해 두었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에 따라 텍스처 스트리밍 가용량을 설정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출처: IT동아>
이 항목은 '매우 낮음(2GB)', '낮음(2~3GB)', '보통(3GB)', '높음(4GB)', '매우 높음(6GB)', '최고 높음(8GB)' 등으로 권장 비디오 메모리에 따른 품질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옵션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려면 8GB 이상의 비디오 메모리가 필요하며, 그 이하 사양의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적당한 수준으로 옵션 단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게이머들이 각자의 시스템에서 최선의 경험을 얻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각 옵션 설정에 따른 총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을 알려주는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RE:2, 출처: IT동아>
호러 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2'를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한 '바이오하자드 RE:2(레지던트이블 2)'는 아예 각 그래픽 품질 옵션의 설정에 따른 총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을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앤티엘리어싱, 텍스처 품질, 텍스처 필터 품질, 메시 품질 등의 각 품질 옵션을 바꿀 때마다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도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만약 비디오 메모리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그래픽 옵션을 높일 경우에는 구동 중에 버그(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뜬다. 풀HD급 해상도에 중간 정도 그래픽 품질이라면 2~4GB 내외의 비디오 메모리로도 게임 구동이 가능하지만, 4K UHD급 해상도에 대부분의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높이면 8GB, 혹은 10GB 이상까지 비디오 메모리 요구량이 높아지기도 한다. 자기 시스템 사양에 따른 최적의 그래픽 품질을 섬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 지포스 보다는 라데온?
그리고 100만원대 전후의 상급형 제품 역시, 지포스 RTX 2080이 8GB를 탑재하고 있는데 라데온 VII가 16GB를 탑재하고 있는 등, 라데온 시리즈가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좀 더 넉넉한 비디오 메모리를 제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16GB 고용량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한 AMD 라데온 IIV, 출처: AMD>
이 때문에 AMD 라데온 시리즈는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해상도를 높이거나 그래픽 품질 옵션을 높였을 때의 구동능력 저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다만 2019년 현재,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풀HD급 수준의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시중에 서비스되는 대중적인 게임 중에는 지포스 시리즈에 좀 더 최적화하여 개발된 사례가 많은 편이라 실제 판매 시장에서는 지포스 시리즈의 인기가 더 높다.
반대로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라데온 시리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양의 비디오 메모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K UHD급 게이밍이 대중화될수록 그래픽카드에 요구되는 비디오 메모리의 양은 한층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 출시될 지포스 시리즈 역시 좀 더 넉넉한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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