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릴 때도, 수영할 때도 - 화웨이 밴드3 프로

동아닷컴

입력 2019-03-25 10:36 수정 2019-03-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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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대신 손목에 착용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피트니스 트래커, 운동량 추적기, 스마트 밴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소모한 칼로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운동 계획을 세우는 등 기본적인 사용 목적 만큼은 동일하다. 과거에는 운동량 추적기의 기능이라고 해봐야 걸음 수를 측정하는 만보기 정도였으며, 화면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전송해 열량을 얼마나 소모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운동량 추적기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낯선 제품이 아니다, 출처: IT동아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여러 센서를 탑재해 단순히 걷는 동작 외에도 앉아있던 시간, 현재 하고 있는 운동 등을 파악해 실제로 소모한 열량과 최대한 가까운 수준으로 계산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심박수를 측정해 운동 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현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거나 각종 기능을 직접 제어하고, 시계 기능까지 겸하는 스마트 시계 등의 제품이 기본적인 형태가 됐다. 특히 가격 역시 초기와 비교해 저렴하게 등장하면서 이러한 기기를 큰 부담 없이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가 출시한 밴드3 프로는 이러한 맥락의 제품이다. 약 1인치의 화면을 갖춘 스마트 시계로, 여러 형태의 운동량을 추적해 기록하는 것은 물론, GPS와 연동해 달린 경로를 기록할 수도 있고, 심장박동을 측정해 자신의 페이스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수심 50m의 수압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수영 중에도 운동량을 기록할 수 있다.

화웨이 밴드3 프로, 출처: IT동아

화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현재 시간이나 날씨, 스마트폰 알림 등을 손목에 있는 화면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화면을 직접 터치해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작 방법은 간단하다. 위아래로 슬라이드 해서 화면을 전환하고 터치로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항목에서 뒤로 나가려면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슬라이드 하면 된다. 손목 각도를 인식해 화면을 자동으로 켜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보는 동작을 하면 화면이 켜지고, 손을 내리면 다시 화면이 꺼진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한다, 출처: IT동아

화면을 직접 켜고 싶다면 화면 아래에 있는 긴 모양의 버튼을 터치해 켜고 끄거나 설정 중 한 번에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첫 화면(홈화면) 모습은 설정 메뉴에서 변경할 수 있으며, 시간이나 운동량 중 어떤 것을 더 중시해서 볼지에 따라 세 가지 형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화웨이 밴드3 프로, 출처: IT동아

추적할 수 있는 운동 형태는 달리기, 러닝머신, 걷기, 자유운동, 수영 등이다. 운동 시작 전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움직이면 운동 형태에 따라 열량 소모를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에 자신의 운동량을 비교적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수 기능을 갖춘 만큼, 수영 시 운동량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50m 수압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5ATM)을 갖췄기 때문에 샤워기 처럼 비교적 센 물살에서도 제품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터치스크린을 통한 조작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버튼이 없으며, 이 때문에 버튼을 조작하면서 물이 스며들 가능성도 없다. 또한 충전 역시 USB 등을 이용한 방식 대신 접점을 이용한 방식이기 때문에 충전 단자 마개 역시 필요 없다.

방수 기능을 갖췄다, 출처: IT동아

수영의 경우 어떤 영법을 사용했는지, 수영장을 몇 번 왕복했는지, 총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스트로크 횟수는 몇 번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록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 수영, 실외 수영 등도 선택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 참고로 수영 모드 중에는 화면이 잠금 상태가 되며, 잠금을 풀기 위해서는 두어번의 연속 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물 때문에 화면이 오작동할 가능성도 적다.

수영 등 운동 시 어떤 동작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록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자신의 현재 심박수를 체크하고 싶다면 하트 모양의 메뉴를 찾아 터치하면 손목과 닿은 센서가 작동하면서 심박수를 측정한다. 측정 시에는 피부에 최대한 밀착해야 하며, 손목 뼈에서 손가락 하나 정도 거리를 띄워 착용해야 더 정확한 측정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심박수를 측정하는 모습, 출처: IT동아

전용 앱인 화웨이 헬스를 사용하면 이러한 운동 데이터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결되지 화웨이 밴드 전원을 켜면 화면에 QR코드가 나타나며,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를 촬영하면 사진으로 촬영해 앱을 내려받는 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이 작은 만큼 QR코드 크기도 작고, 주변 밝기에 따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앱 장터에 접속해 내려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용 앱을 통해 그동안의 운동 기록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웨이 밴드3 프로의 세부적인 기능 설정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심박수 측정 기능의 경우 해당 기능을 실행했을 때 측정하는 것 외에도 언제나 내 심박을 측정하는 상태로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배터리 소모 속도는 조금 더 빨라지지만, 운동 중 실시간 심박 상태는 물론, 자신이 설정한 최대심박에 이를 경우 알려주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앱에서는 더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IT동아

화웨이 밴드3 프로는 GPS, 심박수 측정, 방수 기능 등 고급 스마트 밴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대부분 갖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10만 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매 시 부담 역시 줄였다. 본격적으로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한 만큼 옷도 조금씩 얇아지고 있다. 겨울 동안 두꺼운 옷으로 감춰왔던 살이 고민이던 사람이라면 새마음으로 운동을 준비하면서 구매해볼 만한 물건이겠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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